룽무만: "가장 아름다운 일몰 해변"과 한낮의 만남

🍈 잉거해에서 룽무만까지: 멜론의 고향을 만나다 어제 플로진에 도착했을 때, 도로에는 줄지어 트럭들이 오가고 신장 사람들도 많았어요. 어느 곳에는 하미과 거래센터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신장 사람들이 하미과를 여기까지 팔고 있나 싶었죠. 하지만 잉거해 염전에서 룽무만으로 가는 길의 풍경은 제 상상을 뛰어넘었어요. 길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비닐하우스들이 바람도 막아낼 듯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 마치 끝없는 푸른 바다 같았죠. 이 비닐하우스 안에는 무엇이 자라고 있을까요? 마침 일부 비닐이 걷혀 있는 곳이 있어 차를 멈추고 살펴봤더니, 놀랍게도 초록색 하미과🍈가 가득했어요!!! 농부들은 바쁘게 수확하고 상자에 담고 있었죠. 제가 "따로 팔 수 있나요?"라고 묻자, 농부는 사장님이 없다며 작은 멜론 하나를 선물로 주었어요. 더 가다 보니 또 다른 비닐하우스에서 수확이 한창이었는데, 여기서는 황금빛 멜론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어 무려 두 개를 더 받았답니다. 제가 무지했던 거죠, 이건 신장 하미과가 하이난으로 온 게 아니라, 하이난 하미과가 신장으로 가는 거였어요😀. 플로진의 멜론은 전국 동계·춘계 멜론의 주요 산지로, 겨울 멜론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하이난의 이 신비로운 땅에는 열대 과일인 두리안, 커피, 용과 등이 다 있고, 심지어 신장의 하미과도 잘 자라니 정말 풍요로운 보물섬이네요! 🏖️룽무만: "가장 아름다운 일몰 해변"과 한낮의 만남 룽무만은 "가장 아름다운 일몰 해변"으로 유명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도착한 시점은 한낮이어서 그 장엄한 일몰을 보지 못했어요. 내비게이션으로 "룽무만"에 도착했지만 해변은 보이지 않았죠. 알고 보니 길가 계단을 내려와 "윈덤 그랜드 호텔"을 지나야 해변에 닿을 수 있었어요. 윈덤 호텔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 벽에는 덩굴이 얽혀 있고 주변은 다소 황량한 느낌이었습니다. 한낮의 태양이 작열하여 모래는 하얗게 달아올랐지만, 바닷물은 유난히 푸르렀고 얕은 여울은 맑은 초록빛을 띠며 파도는 부드럽게 해변을 어루만졌어요. 아마도 저녁이 아닌 탓에 해변에는 사람도 적고 수상 레저 시설도 없었지만, 몇 가지 포토존이 있어 사진 찍기 좋았답니다. 맨발로 모래를 밟으니 따끔했지만, 바닷바람이 불면 시원해졌어요. 전설적인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한낮의 룽무만은 고요하고 바닷물이 푸르러 편안함을 주었어요. 이런 평온함이 오히려 큰 기쁨이었답니다. 여행이란 원래 이런 거죠,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