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탐방｜교토에서 쉽게 놓치기 쉬운 오쿠라 호텔

- 교토에는 신기하게도 두 개의 오쿠라 호텔이 있는데, 하나는 시청 근처 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다른 하나는 헤이안 신궁 쪽인 오카자키 벳테이(Okazaki Bettei)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 호텔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릅니다. 시청 근처의 호텔은 도쿄의 오쿠라와 약간 비슷한 분위기인 반면, 오카자키 벳테이는 훨씬 현대적입니다. 하지만 '오쿠라'라는 이름이 붙은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는 보장된다고 할 수 있죠. 이번 여행에서는 일부러 오카자키 벳테이("벳테이"라는 이름 자체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죠)를 선택했는데, 실제로는 그 날짜의 일정이 마침 그 주변으로 짜여져 있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입구의 소박한 승하차 구역은 정말 지나치기 쉬운데, 아침에는 안내 직원도 없어서 차에서 내린 후 긴 복도를 걸어 들어가야 했습니다. 마침 교토에 눈이 내려 호텔 정원에는 작은 눈사람 그림이 그려져 있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죠. 근처에는 히가시혼간지 오카자키 별원과 오카자키 신사가 있어, 프론트 직원이 아침 일찍 사찰의 아침 의식에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해주었지만, 저는 당연히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또 인상적이었던 점은 오카자키 벳테이에는 야간 통금시간이 있고, 각 층마다 별도의 유리문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시스템은 처음 경험해보았습니다. 통금시간이라는 다소 번거로운 점을 제외하면, 비슷한 가격대의 에이스 호텔에 비해 단점이라면 위치가 조금 외진 편이라 관광객들에게는 택시를 이용해야만 해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