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공 완시충 회룡사--용맥 위에 세워진 사원

쿤밍 청공의 완시충 마을은 '배 중의 군자'라 불리는 보주배의 주요 생산지입니다. 완시충에 마을이 세워진 이유는 꽤 신비로운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선조들은 완시충 마을이 용맥의 보지(寶地)라고 여겼습니다. 마을 동남쪽 모퉁이의 오조산을 용의 꼬리로 보고, 동쪽으로 마안산, 첨봉산, 소연자산, 소사탄 등의 산맥을 따라 북쪽으로 십여 킬로미터 뻗은 부분을 용의 몸통으로 여겼습니다. 그다음 서쪽으로 급격히 꺾여 남쪽으로 수 킬로미터 뻗은 산맥을 머리와 목으로 보았고, 그 앞에 있는 원형 산(묘가영 첨산)을 수구(繡球)로 여겼습니다. 이어지는 긴 타원형의 돌산은 사람이 수구를 들고 용놀이를 하는 모습으로 보았습니다. 용의 머리(묘가영 소첨산)에서 용의 꼬리인 오조산까지의 중간 지점에 마을 터를 잡았는데, 그곳이 바로 현재의 완시충입니다. 후에 마을 서쪽 입구에 사원을 세우고 "회룡사"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매년 마을 사람들은 마을 동쪽 입구에서 용을 제사 지냈고, 오랜 세월이 지나 마을 동쪽 입구의 제사 지내는 곳을 "백룡 제사" 장소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완시충 회룡사의 역사는 청나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쟁과 사회 변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원 내부의 건축물과 장식은 오랜 역사와 정교한 공예 기술을 보여줍니다. 회룡사에는 도광 10년에 지어진 팔각정이 있으며, 정자 주변의 돌에는 모두 정교하게 새겨진 문양이 있습니다. 사원 내부의 목조 조각은 섬세하고 정교하며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석조 계단은 소박하고 무게감이 있어 역사의 축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원 내부에는 청대의 공필담채 벽화도 보존되어 있어 고대 회화 예술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