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안 노병공 호텔, 시간 속 산간 비밀의 공간에 머물다

얼마 전 지위안에 갔을 때 우연히 아주 특별한 호텔을 발견했다——허난 지위안 노병공 호텔, 마치 세월에 묻힌 오래된 책 한 권 같아,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이야기가 가득하다. 호텔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시공간에 들어선 듯하다. 원래 병기공장 건물의 돌과 시멘트, 청벽돌 벽체, 낡은 배관, 높은 천장 공간, 모든 것이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기계가 울리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원래 공급판매소를 개조한 객실에 머물면, 흰 벽과 원목 마감이 어우러지고, 발밑의 오래된 나무 바닥은 세월의 결을 담고 있어, 그 위를 걸으면 "삐걱" 소리가 나며 마치 옛날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는 것 같다. 방 안의 모든 세부 사항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옛날식 다이얼 전화기, 영웅 잉크, 에나멜 찻잔 등, 가득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밤에는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만년필로 세로 편지지에 그날의 감상을 적었는데, 그 순간 시간마저 느려지는 듯했다. 아침 햇살이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침대 위로 쏟아지고, 창문을 열면 태항산 경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멀리 대나무 숲과 연못이 이 산업풍 건축과 어우러져, 강인함과 생동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 빠른 시대에 이렇게 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역사를 만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귀한 일이다. 이번 지위안 노병공 호텔에서의 숙박 경험은 마치 과거와의 우연한 만남 같았고, 어떤 아름다움은 우리가 세심히 탐구할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여행 중에 특별한 무언가를 찾고 싶다면, 이곳에 와서 한 번 느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