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사 천불전

제남 영암사의 천불전은 이 사찰 내에서 가장 잘 보존되고 규모가 가장 큰 건축물로, 당나라 정관 연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송나라 가우와 명나라 가정, 만력 연간에 중수되었습니다. 천불전은 혜숭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현재 남아있는 목조 구조물은 명대 건축물로, 면적이 7칸, 깊이가 4칸, 단층 처마의 우진각 지붕으로, 지붕의 경사가 완만하고 처마가 깊게 뻗어 있습니다. 처마 아래에는 넓고 큰 두공이 설치되어 있으며, 목재의 채색이 화려하고, 처마 끝이 길게 뻗어 높이 솟아 있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듯한 모습입니다. 앞 처마 아래에는 8개의 돌기둥이 서 있으며, 기둥 받침에는 용, 봉황, 꽃, 잎, 물결 및 연꽃, 보장 연꽃 등의 문양이 새겨져 있어 조각이 정교하고 당송 시대의 풍격을 잘 드러냅니다. 전당 중앙에는 금박을 입힌 '삼신불'이 조각되어 있으며, 세 불상 모두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으며, 용모가 단정하고 옷 주름이 유려하며, 복식이 간결하여 매우 높은 예술적 감동을 줍니다. 천불전 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40존의 송나라 채색 진흙 조각 나한상으로, '해내 제일 명조'로 불립니다. 이 진흙 조각 나한상들은 40명의 고승의 다양한 모습과 성격을 표현하고 있으며, 각각이 생동감 있고 전신이 잘 드러나며, 하나도 동일하지 않습니다. 량치차오가 '해내 제일 명조'라는 글씨를 남긴 바 있으며, 이 진흙 조각 나한상들은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사 연구에도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천불전은 산을 따라 높은 대지 위에 건립되었으며, 그 건축 양식과 내부 장식은 당송 시대의 예술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영암사 나아가 제남시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