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 항산 현공사

북악 항산은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왔으며, 현공사는 더욱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입니다. 25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는데, 산은 여전히 그 산이고, 절도 여전히 그 절이지만, 관광지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예전에 현공사 앞은 자갈밭 강변이었고, 대형 버스가 자갈길을 따라 가까이까지 들어갔으며, 고요한 현공사는 황량한 산속에서 바람과 비를 맞으며,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전혀 달랐습니다. 멀리서 웅장한 관광객 센터가 세워졌고, 현공사나 항산으로 가려면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60세 이상 노인은 입장과 등산이 무료이지만, 노인 등산권은 하루 300장으로 제한되어 있고, 점심시간에는 이미 매진되어 표를 살 수 없었습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약 1km를 걸어 현공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웃음소리와 즐거운 대화가 가득하며, 시멘트 강바닥에서는 작업자들이 전동 수위 조절 댐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현공사 등산권을 구매한 사람들은 긴 줄을 서서 40분에서 1시간 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현공사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골짜기 끝에는 항산 저수지의 댐이 보였는데, 그곳에는 북위 시대의 나무다리가 있었으나, 저수지 건설로 훼손되었고, 3년 전 남은 부분도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게임 ‘오공’ 제작팀이 이곳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거대한 광고판에는 오공의 다양한 변신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나무다리가 없어도 오공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산허리에는 거대한 방수구멍이 있어 수위가 높을 때 넘쳐 흘러 혼하에 합류하며 또 다른 경치를 이룹니다. 현공사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항산 기슭에 도착할 수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거나 도보로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오악 중 북악 항산이 가장 오르기 쉬운 산입니다. 시간이 촉박해 우리는 산기슭에서만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새로 지어진 자항전, 삼원궁 등 사당들은 웅장하고, 비록 부수적인 역할에 불과하지만 훌륭한 건축물입니다. 삼원궁을 나와 전당 앞의 플랫폼에 서서 먼 산과 가까운 기와, 수많은 떠다니는 구름을 바라보면, ‘도법자연’의 깊은 뜻을 깨닫지 못하더라도, ‘청정무위’의 상태에서 잠시 조용히 머무는 것만으로도 번뇌와 근심을 씻어내고 몸과 마음이 상쾌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