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인 고성

너인 고성은 꽤나 소수의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지로, 건주 여진 팔기 부찰씨의 발원지 중 하나입니다. 부찰씨는 대대로 청나라 조정의 중신이었으며, 마제와 부강안이 유명합니다. 물론 이들은 사제 부찰씨의 한 갈래입니다. 장백산은 예로부터 건주 여진의 용흥지였으며, 현재 남아 있는 많은 용흥지 표지는 후대 사람들이 지어낸 것입니다. 오직 너인강변 고성만이 만주족의 전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만주족 원시 샤머니즘 문화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성 내부에는 샤머니즘 원시 종교의 분위기가 가득하며, 도교와 불교의 새로운 요소도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곳에는 오직 보현보살 좌상만 모셔져 있다는 것입니다. 청나라 황제는 스스로 문수보살의 화신이라고 칭했는데, 아마도 문수보살 좌상은 관가 사찰에 적합했을 것입니다. 다음에는 오대산과 승덕에서 답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