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신원 - 서양시계박물관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 자금성에 들어온 서양인과 서양 물건들은 대부분 마카오를 거쳐 베이징으로 들어왔습니다. 1582년 마카오에 온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크고 작은 두 개의 서양 자명종으로 명나라 만력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아, 시계 기술자로서 궁중에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양의 기구와 과학 지식은 외국 선교사들의 입궁 수단이 되었습니다. 서양 시계는 빠르게 명청 궁정의 총애를 받는 물건이 되었고, 다양한 모양의 자명종을 가지고 노는 것이 중국 황제들의 새로운 유행이 되었습니다. 건륭 황제는 특히 서양 시계를 좋아했으며, 청나라 궁중의 시계 제작은 건륭 시대에 가장 번성했습니다. 서양 선교사, 장인, 시계 제작 내시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팀이 황제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시계를 제작했는데, 그 완성품은 화려한 장식을 자랑했고 기계적 수준은 서양에서 수입한 것과 대등했습니다. '서양시계박물관'에서는 독특한 디자인과 복잡한 기계 장치를 가진 다양한 서양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