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차로 100년도 더 된 과거로의 여행

1881년에 처음으로 다즐링에서 운행되어 지금까지 달리고 있는 증기기관차는 식민지시절 영국이 산악지대인 다즐링에서 생산되는 차를 내륙지방으로 이동하기 위해 들여온 것이다. 지금은 다즐링에서 굼까지 왕복 운행만 한다. 디젤로 운전하는 열차와 증기로 운전하는 열차가 있는데 가격은 꽤 차이가 난다. 증기기관차만의 특유의 빽빽소리와 연기냄새를 맡을 수 있기에(?) 거금을 들여 증기기관차로 예매를 했다. 돈을 냈어도 타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다즐링은 해발 2000m가 넘기에 잦게 운무에 가려진 마을이라 삼일 내리 역에서 한두시간 기다리다가 시야가 뚫리지 않아 돌아오기 연속이였다. 이대로 떠냐야하나 하다 다즐링 뜨기 마지막 날 운행되었다. 운이 좋게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넓은 시야로 달리는 기차를 볼 수 있었다. 마을을 가로질러 가는 기차, 석탄을 계속 넣는 아저씨, 경적 소리를 내는 기차는 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중간에 물탱크 앞에 서서 물을 기차 안에 넣길래 뒤에 앉은 인도아저씨한테 여쭤보니 온도를 내리려고 물을 넣냐고 하니, 증기를 만들기 위해서 물을 넣는다고 했고 석탄을 태워서 그 태운 열로, 보일러를 데우고 나면 가열된 물이 증기가 되어 그 압력으로 피스톤을 움직여 바퀴를 돌린다고 하셨다. 30분을 달려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인 굼역에 도착을 했다. 25분간 정차를 하고 티켓가격에 포함된 굼 뮤지엄에 들어가 유네스코에 지정된 팻말들과 예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Darjeeling-Ghum Railway, India #다즐링 #인도 #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