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루 장채.

촨시 소환선 세 번째 여정지인 단바 장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갑거 장채입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갑거와 중루 중 어디를 갈지 고민했는데, 갑거는 규모가 크고 중루는 조루가 많아서 하루에 두 곳을 모두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방문한 솽차오거우에서 너무 지쳐서 현장에서 갑거를 포기하고 중루에서 하루를 쉬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솽차오거우에서 출발하여 2시간 남짓 만에 중루에 도착했습니다. 10월 말이라 단풍이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해서 거의 녹색이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적어서 장채를 더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중루에는 전망대가 세 곳 있습니다. 1번 전망대는 일출과 아침에 전경을 촬영하기에 적합하지만, 장채 동쪽의 산이 너무 높아서 오전 9시가 넘어야 햇빛이 장채에 닿기 때문에 빛이 너무 강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2번 전망대는 장채 안의 조루군에 있으며, 옆에 있는 골목길이 조루, 흰 벽, 티베트 가옥이 어우러져 특색 있고 사진 찍기 좋습니다. 일몰 전망대는 장채 동쪽 산허리에 있으며, 석양이 장채에 비치고 약간의 연기가 더해지면 멋진 풍경이 연출됩니다. 이번에 묵었던 민박은 일몰 전망대 근처에 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200m밖에 안 된다고 해서 카메라 가방을 메고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전부 오르막길이라 전망대 앞에서 쓰러질 뻔했습니다. 누가 2,000m에서는 고산병이 없다고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