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의 이 독일식 호텔은 머물다 보면 떠나고 싶지 않아요...

이번 주말에 켐핀스키에 묵었는데, 원래는 오래된 5성급 호텔이라 좀 구식일 거라 생각했지만 완전히 예상을 뒤엎었어요. 로비의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유럽 궁전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객실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원목 가구와 통유리창이 있어 채광이 아주 좋으며, 욕실용품도 모두 유명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호텔에는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스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도 있어서 역시 비즈니스 고객들은 건강하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구나 싶었어요. 아침 식사는 정말 풍성해서 깜짝 놀랐는데, 중식과 서양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쓰촨 요리와 독일식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었어요. 저녁에 나가기 싫으면 1층에 크래프트 비어와 와인 바가 있어서 바비큐와 함께 술 한잔 하기에 딱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이 호텔은 마치 저자세의 귀부인 같아요. 위치도 좋으면서 과시하지 않고, 정말 한번 머물면 떠나고 싶지 않게 만드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