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도시 그래피티 예술 박물관 같은 보고타 칸델라리아 지구.

남미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중 하나인 보고타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고층 빌딩이 아니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문적인 그래피티 작품들이었습니다. 다른 도시의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이곳에서는 주류가 된 느낌이었어요. 현지 정부는 매년 유명한 그래피티 예술가들을 초청해 작품을 그리게 한다고 합니다. 사진 속 장소도 여러분이 방문할 때쯤이면 새로운 작품으로 바뀌어 있을지도 몰라요! 거리나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길가에는 화려한 그래피티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주제는 꽃, 새, 물고기, 곤충, 원주민 문화, 초현실주의 등 다양합니다. 칸델라리아(la candelaria) 구시가지에서 위로 올라가면 그래피티 예술의 중심지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Calle de embudo가 가장 유명합니다. 돌길을 따라 올라가면 양쪽에는 개성 있는 작은 가게들과 바가 늘어서 있고, 각 가게의 벽은 모두 사진 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골목 끝에는 작은 광장이 있는데, 주말에 와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을 구경하는 관객들,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현지 관광객들, 중남미에서 온 장인들의 작은 노점들, 언제든지 말을 걸어오는 현지 주민들 덕분에 보고타의 활기와 생동감,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의 열정과 환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낮에 이곳을 방문하면 그래피티를 구경하고, 작은 물건들을 둘러보고, 헌책을 사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현지인마다 자신만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는 전통 음료 chicha를 한 병 사서 맛보거나, 온라인에서 그래피티 예술 투어를 예약해보세요. 밤에 오면 이곳은 현지인들이 친구나 연인과 함께 한 잔 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매우 활기차고 북적입니다. 보고타에 오면 황금 박물관과 교회,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 외에도 이 색채 가득하고 활기 넘치는 칸델라리아 지구를 꼭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