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대샤 루이세, 전통 호텔의 여유로움

화교대샤 루이세, 전통 호텔의 여유로움 왕푸징 거리 2번지, 이 주소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세기 50년대 북경의 랜드마크 건물 중 하나였던 화교대샤는 2021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거쳤고, 그 이후로 제 위시리스트에 계속 올라 있었는데, 설 연휴 기간에야 비로소 방문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리노베이션 결과는 무난한 편입니다. 디자인은 CCD 특유의 디자인 요소인 남양풍 등나무, 레트로 유리 칸막이 등 상징적인 장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는데, 역시나 CCD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예술 조각품들이 지나치게 비즈니스적인 분위기를 어느 정도 중화시켜 주었습니다. 오래된 호텔을 개조했기 때문에 층고나 방 안의 작은 창문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는 어쩔 수 없었지만, 객실 자체는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호텔 측에서는 맞은편 푸쉬안 호텔과 경쟁할 의도는 없어 보였고, 두 호텔의 고객층도 다른 것 같습니다. 얼마 안 되는 장점 중 하나는 아틀리에 코롱의 욕실용품입니다. 이전에 광저우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도 이 자몽 향 제품을 사용했던 기억이 있는데, 상큼한 향이 꽤 좋았습니다. 조식은 예상외로 괜찮았습니다. 단품 메뉴는 없었지만 뷔페 종류가 다양했고, 직원들이 수시로 각 테이블을 돌며 특색 있는 간식을 추천해 주었는데, 맛도 훌륭했습니다. 숙박 후 느낀 점은 화교대샤 루이세 호텔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뚜렷한 단점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리적 위치가 매우 편리해서 출장이나 여행 시 숙박해 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