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호텔 내부
양쯔강과 야경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최적의 위치 입니다. 입실하고 강 건너편 건물들에서 조명쇼를 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간이 멋졌어요.
호텔로비는 사진에서 보듯이 넓고 화려하고 향기가 좋아서 들어서는 순간 멋지다, 잘 골랐다고 생각했어요. 예술작품들도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어 진정한 5성급 호텔 답습니다.
방의 이름은 디럭스 리버뷰룸이었는데 조명쇼를 정면으로 접하는 방이어서 만족스러웠어요. 다른 디럭스룸 중 리버뷰라고 설명된 방과 가격 차이가 나던데 조금이라도 더 좋은 뷰여서 비용을 더 지불한 거였길 바래요.
-서비스
이 부분이 할 말이 많은데.. 호텔 이용에 문제가 없었다면 직원들이 친절하고 서비스 정신이 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저희는 두가지 문제를 겪었어요.
호텔 고를 때 우리 여행 목적에 맞는 곳을 고르느라 며칠을 심사숙고 했어요. 씨트립 안내페이지를 숙독해서 욕조가 있고, 조명쇼를 볼 수 있으며,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출장 나온 남편이 일하는 동안 아이와 답답하지 않게 지낼 수 있는 넓은 방, 장기여행을 통해 생기는 빨래를 세탁할 수 있는 세탁실, 밝은 색의 인테리어를 가춘 곳으로 까다롭게 골랐고, 이번 여행의 다섯번째 호텔인 마르코폴로에서는 특히나 수영장이 있어 많이 기대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수영장에 가서 ‘임산부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다’며 입수를 저지당했어요. 제 안전을 위해서라는 설명이었지만 저는 매우 건강한 임신부고, 스스로 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제 선택으로 겪는 결과를 남에게 전가하지 않는 사람인데 문제 생길까봐 몸 사리는 게 뻔히 보였어요. 씨트립 웹페이지에 어디에도 임산부가 수영할 수 없다는 설명을 보지 못 했으며 그런 줄 사전에 알았으면 이 호텔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수영장에 벽에 적힌 규정을 들먹이며 직원이 답답하게 굴엇어요.. 너무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어 객실로 올라가 세탁할 빨래들을 챙겼어요.
세탁실이 몇층에 있는지 엘베에 쓰여있지 않아서 프론트에 가서 물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웹페이지의 시설 안내에는 버젓이 ‘세탁실’이라고 적혀 있는데 세탁실이 없으며 혹시 필요하면 비누를 줄테니 방에서 빨래를 하거나-_- , 유료 세탁서비스를 이용하라는 대답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프론트 직원의 태도에 질려버렸어요. 심지어 우한의 모든 호텔에 ‘세탁실’이라는 말이 유료 세탁서비스를 의미한다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까지 하더라구요.
결국 3박 4일의 일정 중 남은 2박은 취소하고 다른 호텔로 가기로 했는데 우리의 잘못으로 취소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씨트립에 계산한 요금의 2/3을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할인받은 추가금액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말에 다시 한번 어이가 없었습니다. 호텔측의 시설 안내가 잘못된 것으로 인해 시간 낭비, 이 큰 중국에서 짐 다시 챙겨서 이동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는 건 우린데 왜 추가금까지 내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됩니다.
- 식사
1박에 60만원이 넘는 호텔들에서도 맛보지 못한 최고의 조식이었어요. 모든 음식이 진짜 신선하고, 조화로운 맛을 내며, 수분을 머금고 있어 딱 먹기 좋은 상태였고 메뉴도 고급이고 다양해요. 어이없는 프론트 직원들과 실랑이 하느라 조식 마감시간이 되어 식당에 갔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게 한이에요.
- 시설
고급호텔이고 이용객들도 급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내부가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고, 어메니티의 향이 진짜 진짜 고급스럽고 좋아요. 그런데 욕실에서 220볼트용 드라이어나 고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없어서 방에서 거울 없이 고데기를 써야 하는 점은 불편했어요.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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