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안다즈 호텔

선전에서는 비교적 신축 호텔에 속하고, 몇 년 되긴 했지만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남양풍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시공 수준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테일 처리도 호텔치고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아무래도 완벽주의 성향에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인테리어를 해본 결과, 어딜 가든 인테리어 마감 상태를 눈여겨보게 되는데, 정말 훌륭했어요. 흐흐) 위생 상태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아이가 여기저기 만지는 경우가 많아서 요즘 호텔에 체크인하면 제일 먼저 소독 물티슈로 구석구석 닦아보는데, 구석진 곳까지 닦아봐도 물티슈에 눈에 띄는 먼지가 묻어나지 않았습니다. 위치는 아주 좋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완샹청(만상성)이 있어서 식사나 쇼핑하기 매우 편리해요. 객실의 바다 전망은 공사 현장이 좀 보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도심 개발 지역이다 보니 수용 가능한 수준입니다. 장점: 가족 여행객에게 매우 친화적입니다. 12세 미만 어린이는 조식이 무료예요.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1층 라운지에서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간단한 다과가 훌륭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늦게 도착해서 홍콩식 밀크티가 다 떨어졌다고 하니, 직원에게 슬쩍 말했는데 주방에 물어보겠다고 한 것이었어요. 사실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나중에 음식을 가지러 갔을 때 저를 알아보고는 주방에서 아직 답변이 없다고 먼저 죄송하다고 말하더니, 나중에는 직접 자리로 가져다주어서 감동받았습니다. 이제 좀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하자면, 1층 라운지 조명이 확실히 너무 어두웠다는 거예요. 이건 개인적인 취향 차이겠지만요. 이번에 묵었던 오션뷰 트윈룸의 경우, 화장실 문 디자인이 좀 아쉬웠습니다. 실제 면적은 괜찮았는데 문 때문에 화장실이 너무 좁고 사용하기 불편하게 느껴졌거든요. 만약 미닫이문이었다면 이런 불편함은 전혀 없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