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랭함 호텔

광저우 호텔들의 수준은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건물 아래 컨벤션 센터에서 행사에 참여해야 해서, 멀리 가기 귀찮아 가장 가까운 랑함 호텔을 예약했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마침 태풍 시즌이라 폭우가 내렸는데, 호텔이 가까워서 비를 거의 맞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호텔은 매우 웅장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입구, 프런트 데스크, 객실, 라운지 등 모든 부서의 직원들부터 서비스와 시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약했던 이그제큐티브 룸은 방이 정말 넓었고, 커피 머신, 미니 냉장고, 욕조가 있었습니다. 비를 맞은 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있어서 식사할 곳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었습니다. 아침 식사는 매우 푸짐했고,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숙박하고 있었습니다. 음식 종류는 동서양 모두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지만, 중식 중 일부 요리는 좀 아쉬웠습니다.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창펀(肠粉)이 가장 맛있었고, 튀김류는 별로였습니다. 우자이(牛杂, 소 내장 요리)는 맛은 좋았지만, 어떤 것은 너무 익어 질겨서 씹기 힘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의 저녁 식사는 정말 훌륭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음식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했으며 특히 냉채류가 맛있었습니다. 라운지의 직원 Zoey와 Yulia 두 분은 제 취향을 기억하고 매번 먼저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봐 주셨습니다. 마지막 날 폭우로 항공편이 지연되어 오후 2시 30분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시간을 연장해 주셨습니다. 이 객실 패키지에 바이윈 공항 샌딩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8월 초의 폭우 속에서 택시를 잡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을 텐데, 운전 기사님은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전해 주셔서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는 24시간 운영되어 좋았습니다. 수영장도 있었는데, 크지는 않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한 가지 작은 제안을 하자면, 헬스장이 정말 너무 작습니다. 이렇게 큰 호텔에 운동을 필요로 하는 손님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어떤 외국인 아저씨가 요가 매트를 깔고 운동하고 계셨는데, 그 옆으로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공간이 좁아 제대로 스트레칭도 못하시는 모습이 좀 민망했습니다. 확장을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체크아웃할 때 와이포빙(老婆饼)을 선물로 주셨는데, 가족들이 먹어보고는 정말 맛있다고 했습니다. 이 호텔 때문에 광저우에 다시 오고 싶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