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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동안 영덕 주변에 꽂혀서 거의 한 달에 한 두번씩은 근교 여행을 가고 있다. 서울에서 근무를 하고, 지방에 집 한채 지어 살고 그러면서도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지방집도 뒤로 하고 여행을 하는 이유는 영덕 근교에 또 하나 조그마한 작은 공간을 마련해 볼까 들썩 거리는 중이다. 여러 다양한 펜션들을 많이 가 봤지만, 결과적으로 흥해라는 곳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는 곳이란 걸 이번 여행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포항제철 연수원이 들어오며 제철에 다니는 직원들 위주로 장사를 하다보니 지역민은 식당도 전국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비싼 편이고, 일반 된장찌개집이 2인 34000원선, 바로 전날 안동에서 찜닭(특별식) 유명한 맛집 기준 28000원선, 그래서 그런가 이곳은 펜션이 모두 ＜풀 빌라＞라는 타이틀을 걸고 영업을 하지만, 정말로 우리가 아는 풀빌라 개념은 아니다. 뷰 전혀 없고, 흥해라는 곳이 바다 뷰는 정말 안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박업체들의 사진 솜씨가 기가 막혀 모두 돌아봐도 제대로 된 업체들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냥 흔히 우리가 아는 자쿠지 하나 갖다 놓고 사용료 따로 지불해야 하는 정도이다. 이럴거면 우리집 깨끗한 자쿠지 사용하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마져든다. 여행을 좋아하고 20년 유럽에서 살다가 와서 그런지 여행의 개념과 인식이 대충 트랜드를 따라 가고자 하는 곳들은 상당히 식상하다 생각이든다. 유럽 선진국들을 보라. 누가 1박에 30만원 하는 숙박업체를 이용하는가? 깨끗하고 저렴하고 그러나 일상을 떠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고 올 수 있는 곳을 편안하게 찾아 떠날 수 있는 적당한 선의 업체들이 좋다. 주인분은 친절하시고 이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흥해 전체의 문제를 적어 보았다. 결국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서는 비싼 1박 손님이 타깃이 아니라, 편하게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고객들 위주의 비지니스를 바르고 깨끗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야 함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