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세유에서의 일기
이탈리아를 떠나는 날,
니스로 가는 버스에서 본 제노바가 너무 예뻐서 비슷한 곳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갑자기 오게 된 마르세유.
막상 와 보니 치안이 안 좋다는 얘기가 많아서 겁을 잔뜩 먹은 채로 엄청 긴장해있었다. 그런데 이런 첫인상과 달리 마르세유는 오자마자 길을 헤매는 나를 보고 친절하게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주신 아주머니와 아저씨, 당신들은 오늘 떠난다며 하루 교통권을 그냥 선물로 주고 가신 노부부, 살까 말까 고민하던 엽서를 깜짝 선물로 주신 동행분으로 기억에 남는 도시가 됐다.
혼자 여행을 하면서 사람을 경계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감사한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걸리지만, 대신에 다음엔 나도 누군가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해 본다.
어쩌다 프랑스 마지막 도시가 되어버린 마르세유에서, 프랑스에 대한 좋은 기억을 안고 떠난다.
2019/7/26
#프랑스여행 #마르세유 #항구도시 #나홀로여행 #버킷리스트 #방학여행 #2019여행
#여름을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