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타이산에서 뤄양행 버스를 탔습니다. 4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해서 저녁 7시쯤 도착했으니, 뤄양에서의 첫날은 대부분 이동에 소요되었습니다. 저녁, 장거리 운전으로 지쳐서 밤하늘에 조명이 켜진 영천문에 잠깐 들르는 것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은 뤄양의 대표적인 명소 두 곳, 룽먼 석굴과 백마사를 방문하는 데 온전히 시간을 쏟았습니다. 백마사를 둘러본 후, 58번 버스를 타고 뤄이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석굴과 사찰 경내를 몇 시간 동안 걸어 다닌 탓에 몸은 녹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뤄이 고성은 무료 입장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문화 체험을 약속했습니다.
저녁은 민주 거리 지하 푸드코트에서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이미 밤이 되었고, 뤄이 고성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등불이 반짝이고, 음악 소리가 공기를 가득 채우며,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사람들은 호숫가 근처에 모여 '천녀화(天女散花)' 공연을 관람했지만, 우리는 오래 머물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뤄이 고성(洛邑古城)은 중국에서 가장 생생한 역사 유적지 중 하나입니다. 주나라부터 명나라까지 3천 년에 걸친 왕조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벽, 탑, 운하, 그리고 다양한 공연에서 느껴집니다. 이곳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역사와 일상생활이 공존하는 생동감 넘치는 문화 무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