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단풍을 보러 산에 갔다. 관광지는 인위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오솔길은 원래의 산자락 돌길이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산을 뒤덮은 붉은 단풍잎은 마치 불타오르는 듯했고, 그 사이로 스며든 햇살은 땅에 금빛처럼 반짝였다. 산 중턱에는 갓 구운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10위안에 파는 노점상이 있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바위에 앉아 천천히 산사나무 열매를 먹으며 산바람과 붉은 단풍을 만끽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인스타그램 명소' 단풍 계곡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편안하고, 상업화된 느낌이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