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의 영혼 여행
하늘 부처상부터 나무에 안긴 부처의 머리까지, 부처를 바라보며 시간과의 교감
여행 날짜: 2024년 10월 31일
방콕 출발, 아유타야
[시간 여행 서곡] 방콕 출발, 고대 수도로 가는 기차 탑승
이른 아침, 저와 여행 동반자는 방쑤 그랜드 역(신방콕 기차역)에서 오전 8시 45분 급행열차를 타고 태국의 논과 아침 안개 속을 지나 고대 수도 아유타야로 향했습니다. 여정은 길지 않았지만, 마치 전생으로의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열차는 11번째 정류장에 정차하여 공식적으로 아유타야 역에 도착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이 역에는 시간으로 통하는 문이 있습니다.
짧은 휴식: "툭툭 충격"
역에서 나오자마자 우리는 태국 관광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어 툭툭을 탔습니다. 운전사는 중년의 미소 띤 남자였습니다.
유창한 "미소 짓는 태국어"와 간단한 영어를 섞어 말하며 그는 계속해서 "아주 특별한 사원들"을 추천했습니다. 우리는 먼저 좀 더 멀리 있는 "부처님의 발자국 사원"에 가고 싶다고 말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차는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달렸습니다. 주변 풍경은 점점 황량해지고 인적이 끊겼습니다. 구글 지도의 작은 위치 표시줄은 큰길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운전사가 갑자기 얼음물 두 병을 건네주며 미소를 지으며 "무료! 무료!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흘끗 쳐다봤고, 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봐, 지금 그러니까... 우리 신장을 잘라내려고 미얀마 북부로 데려가는 거야?"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파트너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어려 있었다. "방금 태국에서 배낭여행객이 실종됐다는 뉴스 기사를 봤는데..."
우리는 "수면제가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얼음물을 마시며 휴대폰으로 지도를 정신없이 확인했다.
다행히 10분 후, 우리는 마침내 목적지인 부처발자국사(佛陀發子寺)에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특이한 각도에서 우리 사진을 찍어주기까지 했다. 결국, 여정은 무사히 끝났다.
하지만 이 작은 에피소드는 아무리 로맨틱한 여행이라도 안전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태국이 미소의 나라로 유명하지만, 여전히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평판이 좋은 툭툭이나 개인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 Google 위치 정보를 사용하고 즉시 위치를 공유하세요.
✔ 원치 않는 무료 음료는 받지 마세요 (이번에는 운이 좋았어요 😅).
이 여행은 미소로 끝났지만, 동시에 교훈도 얻었습니다.
🛕 [첫 번째 목적지: 프라삿 나콘 루앙]
하늘에 있는 팔각 불상은 과거와 미래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번화한 도시가 아닌, 고대 사원인 왓 프라 나콘 루앙의 외딴 구석이었습니다. 이곳에 몰려드는 관광객은 거의 없었지만, 아유타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잡초와 깨진 벽돌 사이를 걷다가 위를 올려다보았습니다. 팔각 스카이 타워가 하늘로 솟아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거대한 불상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습니다. 금빛 옷을 입고, 고요한 얼굴과 깊은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세상에 환멸을 느낀 고대 왕 같았습니다.
여덟 개의 각도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탑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부처님의 얼굴을 비추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 아니면 곧 승천하는 듯했습니다. 탑 전체가 마치 사원인 동시에 시간과 공간의 신성한 의식 장소처럼 느껴졌습니다. 공기마저 신비롭고 고요해졌습니다.
부처님 발치에 서서, 나는 감히 큰 소리로 말하지도, 부드럽게 숨쉬는 것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우주와의 명상을 방해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나는 경외심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경배나 기도가 아니라 일종의 겸손, "영혼을 시간과 공간에 내맡기는 것"입니다.
[오후에 여러 사원을 잠깐 방문했습니다. 여정은 나중에 공유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각자 독특한 양식을 지닌 여러 사원을 더 방문했지만, 그날 아침 우리의 마음은 하늘 부처의 모습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후에는 그날의 또 다른 영적 중심지인 왓 프라 마하탓에 도착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부처님의 머리를 감싸 안고 시간의 자비를 조용히 말하고 있었습니다.
왓 마하탓에 처음 들어갔을 때, 무너져가는 붉은 벽돌 벽, 반쯤 무너진 고대 탑, 그리고 풀과 나무 사이에 자리 잡은 잊혀진 문명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걷는 동안 가이드는 속도를 늦추고 속삭였습니다. "바로 앞, 저 나무 아래에 있어요. 보이세요?"
고개를 들자 꿈결 같은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부처님의 머리는 보리수의 얽힌 뿌리에 단단히 둘러싸여 줄기와 땅 사이에 끼어 있었습니다. 마치 하늘이 정교하게 조각한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부처님의 눈은 살짝 감겨 있었고, 그의 표정은 평화로웠으며, 입가에는 고요한 미소가 있었습니다. 마치 "괜찮아, 모든 게 끝났어."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원래 이 불상은 사원 탑의 일부였습니다. 나중에 전쟁으로 파괴되면서 머리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이 흐른 후, 자연은 그 나무를 보살펴 나무 뿌리 속에 심어주었고, 그날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은 묻히는 것이 아니라 감싸 안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쪼그리고 앉아 두 손을 모으고 사진을 찍기 위해 몸을 낮췄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부처의 얼굴을 비추자,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은 마치 역사라는 긴 강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는 듯했습니다. 부처는 항상 현존하며 번영과 쇠퇴, 전쟁과 평화를 조용히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하늘이 어두워지자, 나는 나무에 안긴 부처의 머리 앞에 머뭇거리며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순간,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고, 다른 풍경도 필요 없었습니다. 오늘 나는 역사와 대화하고 신앙과 마주했기 때문입니다.
방콕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창밖으로 타오르는 잔광을 바라보며 깊은 평화를 느꼈습니다.
팔각 천불은 제 마음을 움직였고, 나무에 안긴 부처의 머리는 위안을 주었습니다.
하루 만에 인공과 자연, 신앙과 역사, 엄숙함과 부드러움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모습을 경험했습니다.
[후기: 역사를 넘어, 우리는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 여정은 우리를 하늘의 부처에서 나무 아래 부처의 머리까지, 시간의 잔재에서 신앙의 근본까지 데려갔습니다.
그 툭툭 사건은 또한 우리에게 웃음과 놀라움, 그리고 깨달음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여행은 아름다운 풍경과 위험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우리 모두 멀리까지 여행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총 여덟 개의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아유타야는 규모가 작고 사원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차를 전세 내는 것이 하루 만에 모든 방문을 완료하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 프라삿 나콘 루앙, 부처의 발자국 사원
"팔각 천불에 들어서는 것은 마치 브라흐마의 꿈같은 세계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아유타야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전세 내어 아유타야 외곽에 있는 부처의 발자국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사원이었고, 팔각형 안뜰에는 거대한 불상이 서 있었습니다. 돔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불상의 어깨에 반사되어 마치 부처가 저에게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신비롭고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광경이었고, 제 여행에서 가장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이었습니다.
[2번째 방문지] 방파인 궁전
"우리는 왕이 거닐었던 정원을 조용히 거닐었습니다."
태국과 서양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 이 여름 궁전은 라마 5세의 여름 별장이었습니다. 호수에 비친 풍경 속 곳곳에는 화려한 정자와 유럽풍 빌라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궁전을 거닐다 보니 마치 19세기 왕실 생활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벽돌과 타일 하나하나가 왕조의 번영과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정거장 3] 왓 차이왓타나람
"리틀 앙코르 와트의 빛과 그림자가 뜨거운 오후 바람에 아른거렸다."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양식으로 지어진 이 사원은 아유타야 시대의 중요한 왕실 사원이었습니다. 주변 탑들과 대칭을 이루며 배치된 중앙 탑은 장엄한 광경을 자아냅니다. 지는 해의 비스듬한 빛이 붉은 벽돌 벽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모든 돌은 지난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속삭입니다.
[정거장 4] 왓 푸 카오 통
"백탑 꼭대기에 올라가 아유타야 평원을 내려다보세요."
이 거대한 흰색 사리탑은 버마 시대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계단을 오르자 바람이 귓가에 스치듯 지나갔고, 발아래에는 아유타야의 비옥한 평원이 펼쳐졌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먹물처럼 어둡고, 사원들은 일렬로 서 있었습니다. 제 마음은 평화로웠습니다.
[정거장 5] 왓 로카야 수타
"잠자는 거인 부처는 과거의 영광을 꿈꾸는가?"
여기에서 가장 유명한 불상은 28미터 길이의 와불입니다. 불상의 표정은 고요하고, 그 부드러운 미소는 세상의 모든 근심을 감싸 안는 듯합니다. 비스듬히 비치는 햇살이 부처의 몸을 덮은 금빛 천이 빛났습니다. 그 순간, 저는 마침내 태국인들이 부처에게 품고 있는 깊은 경의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정거장 6] 왓 랏차부라나
"세월은 탑에 금을 냈지만, 동시에 우리의 마음도 밝혀주었습니다."
이 사원의 본탑은 도굴꾼에 의해 훼손되었지만, 복원되어 여전히 방문객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내부에는 여전히 벽화가 남아 있으며, 빛과 그림자 속에서 옛 승려들이 경전을 낭송하고 불경을 외우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이곳에서는 옛것과 새것이 뒤섞입니다.
[정거장 7] 왓 프라 마하탓
"나무가 부처님의 머리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천 년의 고요하고 깊은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아유타야의 가장 상징적인 명소입니다. 부처님의 머리가 보리수 뿌리에 얽혀 마치 자연이 부처님의 지혜를 보호하는 듯합니다. 부처님의 머리 앞에 서서 감히 그 위로 올라갈 수 없어 사진을 찍으려고 몸을 굽혔는데, 눈가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역사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입니다.
[정거장 8] 왓 야이 차이 몽콘
"거대한 와불상과 휘날리는 노란 가사는 가장 태국적인 마무리입니다."
이 웅장한 사원은 영화 "서유기"의 촬영지였습니다. 노란 가사를 입은 부처님,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스님들, 그리고 여행객들이 명상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거대한 부처상이 탑 꼭대기에 앉아 지나가는 존재들을 내려다보며 마치 "모든 것은 운명이고, 모든 것은 과거다"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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