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걷고 보고 즐기기 좋은 수원 행리단길 하루 여행 코스 💓
#여행가이드 #수원여행 #행리단길데이트
18세기 건설된 정조의 신도시, 조선 시대의 오랜 역사가 고스란히 깃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고즈넉함과 화성행궁 성곽길 안 전통과 현대 요소가 섞인 각양각색 상점들이 모여있는 활기찬 행리단길을 참 좋아해요.
수원놀거리, 수원볼거리가 다양해 수원 데이트 코스로 완벽한 행궁동 행리단길에는 정말 많은 핫플레이스가 있는데요. 행리단길에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더 좋을까 고민되신다면 저만 따라오세요!
1️⃣ 행궁동 벽화마을
저는 만남의 첫 시작과 끝을 카페로 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특별하게 카페 가기 전 행궁동벽화마을에 먼저 갔어요. 찾아 둔 한옥 카페로 가는 길에 벽화마을이 있어서 구경하며 가기에 동선이 잘 들어맞았어요.
담벼락마다 그려진 그림은 민화에 포커스를 맞춘 것 같아 특색 있어요. 간혹 귀여운 고양이나 호랑이 조형물 등과 막걸리병을 소품으로 담벼락 위에 올려둔 모습은 재미있는 볼거리 요소예요.
어느 지역에 여행을 가든 벽화마을이 조성돼 있으면 그 규모를 떠나서 대부분 가요. 딱히 뭘 하지 않아도 산책하듯 걸으면서 볼거리가 있다는 게 좋거든요. :)
2️⃣ 카페 도화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87 카페도화
✅️ 영업시간 매일 07:00-23:00
✅️ 특징 2층 한옥 카페, 쿠키 맛집
크지 않은 규모로 짧은 시간 내 벽화마을 보고 한옥 카페 도화로 가요. 1층에서 음료와 쿠키 주문 후 2층으로 올라갔어요. 차도 쪽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마당 쪽 창가 테이블 두팀이 모두 나갔을 때 자리를 옮겼어요.
이날 2층은 에어컨이 틀어져 있지 않아 살짝 더웠는데, 가만히 앉아 있다 보니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 바람은 기분 좋은 시원함을 안겨주네요.
카페도화 앞에는 탁 트인 너른 마당도 있어서 세트장 느낌도 나고, 시원한 그늘의 정자도 있어서 사람들이 편히 쉬어가요. 한옥을 좋아하는 외국인 여행자들이 좋아할 공간이에요.
그 옆으로 한복대여점과 소품숍이 있었고, 무료 전시회도 하고 있었어요. 카페에서 음료를 다 마신 후에 소품숍 구경도 하고 작은 전시회도 관람했어요. 볼 거리가 많은 카페예요. :)
3️⃣ 수원 화성
행리단길에 오면 보이는 수원 화성 성곽길은 꼭 가요. 걷는 걸 좋아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밥 먹고 산책하며 소화하기에도 좋고요.
수원 화성 성곽길은 하늘과 좀 더 가까이 맞닿아 있기에 땡볕 더위는 감수해야 하지만 걷다 보면 장안문, 화서문, 화홍문 등에서 그늘을 만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안에서 눕거나 앉아 쉼을 즐기고 있었어요.
성곽길 위에 서면 행리단길이 잘 보인다. 행리단길에는 유독 제가 좋아하는 탁 트인 루프탑이 많이 보여 찾아가고 싶게 만들었고, 독립서점들과 소품 숍들도 있어서 1차로 눈으로 보고 2차로 검색해 보며 그다음 우리가 어딜 갈지 골라가는 재미가 있어요.
4️⃣ 얼티튜드
✅️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5번길 9 2층
✅️ 영업시간: 11:30-23:00 / 라스트오더 22:00
행리단길에는 유독 이탈리안 식당이 많아요. 자연스럽게 런치 세트가 있는 가성비 좋은 얼티튜드로 향했어요.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한 얼티튜드는 뷰 맛집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통창으로 된 창가 자리는 명당이에요. 이곳은 얼티튜드X행궁동턴바2호점 칵테일 방화수류정 세트 예약도 가능해요. 수원의 또다른 핫플레이스 방화수류정 피크닉 갈 때 주문해서 가기 좋은데 오늘은 너무 더우니까 실내에서 먹고 갈게요.
식전 음식으로 먹물빵과 샐러드가 나와요. 더운 여름, 낮맥의 유혹을 못 이기고 스텔라 병맥주를 추가로 주문했어요. 씬 피자라 좋은 고르곤졸라 피자, 보코치니가 있는 라구 모짜 파스타는 자극적이지 않아 맛있어요.
조용하고 햇살 좋은 오후, 행리단길 어느 골목의 2층 이탈리안 식당 얼티튜드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기분 좋은 식사시간을 보냈어요.
5️⃣ 수원시립미술관
✅️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 영업시간: 하절기(3월~10월) 10:00-19:00
동절기(11월~2월) 10:00-18:00 / 1시간 전 입장 마감
* 매주 월요일 휴무 / 상황에 따라 야간 운영 및 무료 관람
✅️ 가격
- 일반(만 19세 이상~만 65세 미만) 4,000원
- 청소년, 군인(만 13세 이상~만 19세 미만) 2,000원
- 어린이(만 7세 이상~만 13세 미만) 1,000원
* 만 7세 이하, 만 65세 이상 무료
* 수원 시민 25% 할인(신분증 소지자), 다자녀(3명 이상) 가구 50% 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무료
✅️ 전시해설: 11:00, 14:00, 16:00 * 상황에 따라 변동
✅️ 주차: 입차 시간부터 2시간 무료
화홍문을 지나 산책하면서 수원시립미술관으로 가요. 전시회를 좋아해서 행리단길 오면 종종 들러요. 어떤 전시회를 하는지 몰라도 관람료가 저렴해 부담없이 갈 수 있어 좋아요. :)
1층과 2층으로 규모도 꽤 큰데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아요. 심오한 예술의 세계를 전부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서 더 심도 깊은 생각을 하게 돼요.
관람 후 시립미술관 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오늘 걷느라 다소 좀 무리한 다리를 쉬게 해주는 시간을 가져도 좋아요. :)
6️⃣ 뤼미에르 향수공방
✅️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34-1 4층
✅️ 영업시간: 매일 13:00-20:00
✅️ 예약: 100% 예약제(평일/주말 13시부터 19시까지 한 시간 단위 예약) / 체험 시간 1시간
* 예약시간 잔여 시 당일 예약 가능
행리단길에서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혹은 덥거나 춥거나 비 오는 날 실내데이트로 저는 원데이 클래스를 즐겨요.
눈에 잘 보이는 민트색 건물 플레이스 베카 4층에 있는 수원향수공방 뤼미에르퍼퓸은 수원놀거리로 남녀노소 나이불문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이에요.
30가지 향료의 친숙한 향 A 클래스와 36가지 향료의 니치한 향 B 클래스로 나뉘어요. 향수에 대해 잘 몰라도 이 자리에 앉으면 나도 모르고 있던 좋아하는 향을 하나 이상은 찾게 돼요. :)
담당 조향사와 함께 내게 어울리는 퍼스널 센트를 찾아가는 즐거움, 혹은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하나뿐인 향수 선물도 무척 의미있어요!
7️⃣ 프랭크커핀바
☕️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34-1 플레이스베카 2층 프랭크커핀바
☕️ 영업시간: 12:00-22:00 / 라스트오더 21:30
만남의 마무리는 역시 카페예요. 헤어지기 전 커피 한 잔에 이야기 나누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요. 향수공방 건물 2층에 에스프레소바 프랭크커핀바가 있어요. 향수 체험 전후에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시기 좋아요.
여기 카페 인테리어가 예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프랭크커핀바의 시그니처 커피인 프랭크커피는 라떼 베이스에 크림을 올린 커피인데, 크림 위 코코아파우더 모양이 정말 귀여워요!
오늘 하루 행리단길에서 꽤 많은 곳을 걷고 먹고 보고 즐기며 꽉 찬 시간을 보냈어요. 행리단길은 규모가 작지만 놀거리가 많은 곳이라 데이트코스로도 좋고 여행의 하루 정도는 행리단길에서만 보내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