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알테 피나코테크에 대한 나의 추억 (1/2)
뮌헨의 알테 피나코테크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미술관으로, 약 2,000명의 화가가 남긴 수천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르네상스 시대 미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836년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1세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주요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알려진 작품이 단 20점뿐이어서 독일의 주요 미술관들이 이 작품들을 매우 선호합니다. 뮌헨의 알테 피나코테크는 다빈치의 유화 중 하나인 "카네이션의 성모"를 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행운을 누리고 있습니다. "모나리자"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일반 관람객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았을 때처럼 안전 로프 너머로 멀리서만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1478년에서 1480년 사이에 그려진 이 작품의 중심 인물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정교한 장신구와 옷차림으로 치장하고 왼손에는 붉은 카네이션을 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가 20대 초반 도제 시절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후기에 선호했던 어두운 색조와 손가락으로 문질러 부드럽게 처리한 가장자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저 멀리 보이는 산의 풍경과 배경은 "모나리자"의 풍경과 다소 유사합니다!
북유럽 출신의 알브레히트 뒤러는 말년에 "사도"를 제작했는데, 이 작품은 독일 종교 개혁의 선전 포스터로 여겨집니다. 이 그림은 네 명의 성인을 묘사하고 있는데, 한 패널에는 요한과 베드로, 다른 패널에는 바울과 마가가 있습니다. 이 네 인물은 길쭉한 프레임 안에 밀집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기념비적인 느낌을 줍니다.
왼쪽 패널에는 녹색 속옷을 입은 붉은 옷을 입은 젊은 성 요한이 성경을 읽는 데 열중하며 뒤에 있는 성 베드로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요한이 손에 들고 있는 성경이 종교 개혁 이후 도입된 독일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뒤러가 가톨릭에서 개신교로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천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성 베드로는 엄숙한 표정으로 그 옆에 서서 성경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합니다. 예수의 첫 번째 제자인 성 베드로의 모습이 요한에게 가려져 있는 것은 이례적인데, 이는 뒤러가 의도적으로 그렸음을 시사합니다. 성 요한은 마르틴 루터가 존경하는 성인 중 한 명으로, 가톨릭보다 개신교가 우월함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두 성인 모두 성경에 깊이 집중했으며, 이는 개신교 교리, 즉 교회가 아닌 성경에서 직접 신앙을 얻어야 한다는 교리와 일맥상통합니다.
오른쪽 패널에는 회색 망토를 두른 성 바울이 한 손에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는데, 이는 신약성서의 주요 저자로서의 그의 역할을 상징합니다. 그의 시선은 흔들림 없이 날카롭고 예리합니다. 그의 뒤에 있는 성 마르코는 바울에게 강렬한 시선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매우 어려서 예수님과 베드로를 처음 만났기에, 그의 집은 예수님의 설교에서 중요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최후의 만찬, 예수님의 승천, 승천 후 제자들이 기도하기 위해 모인 것, 그리고 오순절이 모두 이곳에서 거행되었고, 이는 마가를 세계 최초의 교회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왼쪽 패널의 인물들은 고요하고 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오른쪽 패널의 인물들은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눈썹을 치켜올리고 경계하는 듯한 시선을 가진 사도 바울은 왼쪽의 역동적이고 정적인 인물들과 대조를 이룹니다. 흥미롭게도, 뒤러는 내성적인 사도 요한에게 따뜻함을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히는 반면, 긴장한 사도 바울은 차가움을 상징하는 은색 옷을 입어 움직임과 정지, 따뜻함과 차가움의 역동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뒤러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결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