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중부의 로마 도시를 잠깐 살펴보세요
해가 막 지기 시작했습니다. 남문 입구는 꽤 붐볐고, 마치 영화의 새로운 장면 속으로 순간이동한 듯 모두가 한꺼번에 몰려들었습니다. 우뚝 솟은 석조 아치들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도시의 과거 권력과 영광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둥들은 방문객들에게 "이곳은 이탈리아 외 지역에서 가장 완벽한 로마 도시 중 하나입니다."라고 알리는 환영의 표시처럼 서 있었습니다.
문을 지나면서 북적이는 분위기는 점차 가라앉고, 좁은 통로와 고요한 돌담만이 남았습니다. 도시의 중심 지역으로 들어서기 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언덕 높은 곳에 우뚝 솟은 아르테미스 신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코린트 양식의 기둥들은 대부분 폐허가 되어 있지만 세월의 시련을 견뎌냈지만, 2세기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신성함을 여전히 드러냅니다. 사냥과 달빛, 그리고 다산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이 도시의 수호신으로 숭배받았습니다. 돌계단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단순한 오르막길이 아니라, 필멸의 세상에서 농작물, 안전, 그리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성한 땅으로 향하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니 긴 주랑(카르도 막시무스)과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들이 보였습니다. 상품을 실은 수레들, 순찰하는 군인들,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 마치 폐허 속에서도 여전히 숨 쉬는 도시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근처에는 독특한 로마 도시, 포럼(타원형 광장)이 있습니다. 50개가 넘는 석주로 둘러싸인 타원형으로 지어진 이곳은 도시의 공공 중심지였으며, 사람들이 만나고, 거래하고, 종교 의식에 참여했습니다. 중앙에 서서 한 바퀴 돌아보면 바로 이곳에서 도시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두 시간 반이 순식간에 흘렀습니다. 제라시에서 30분 오후를 보내는 동안 구석구석을 다 볼 수는 없었지만, 요르단이 페트라나 홍해만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끝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로마 시대의 대도시가 남아 있기도 하죠.
#요르단 #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