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내에 숨겨진 오아시스: 난바 파크 산책기
처음 난바 파크의 사진을 봤을 때, 그 안테로프 캐니언 같은 유선형의 녹색에 매료되었습니다. 이번에 오사카에 오면서, 전설적인 '도시 오아시스'를 직접 보기 위해 시간을 내어 방문했습니다. 난바 파크는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도시 속의 숲 무대처럼 느껴지는 진정한 도시 치유 공간입니다.
전체 건물은 층층이 쌓인 언덕처럼 보이며, 외벽과 지붕은 식물로 덮여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심야까지 개방되어 있어 쇼핑, 식사, 영화 관람, 산책, 멍 때리기, 친구와 수다 떨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쇼핑몰에 들어가지 않고 조용히 산책만 하고 싶다면, 뒤쪽의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각 층마다 다른 경관이 있어 마치 도시 정원을 천천히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마침 흐린 날씨였고, 초봄의 바람이 약간 차가웠습니다. 식물들이 완전히 봄을 맞이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생명력이 넘쳤습니다.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던 중, 한 여성이 가장 높은 곳에 앉아 약간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아래에서 올라와 두 사람은 말없이 도시의 옥상 가장자리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곳이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오사카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바 파크의 디자인 세부 사항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화장실조차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위화감이 없습니다. 식물들도 완벽함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성장 상태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가끔 한두 개의 잎이 누렇게 변한 것을 보더라도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공원 내에 어지럽게 놓인 조각상이나 광고판이 없다는 것입니다. 건물 자체가 주인공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건축 비전문가로서 구조 디자인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곳의 모든 구석을 걸을 때 눈이 정말 편안하고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집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편안함이 있어 더 오래 앉아 있고 싶고, 천천히 걸어가고 싶어집니다.
도시 속에서 잠시의 평온을 원하면서도 생활 편의성을 멀리하고 싶지 않다면, 난바 파크는 일정에 포함할 가치가 있으며, 심지어 오후 내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주소: 오사카부 오사카시 주오구 난바나카 2초메 10-70 난바 파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