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방콕이 내게 주는 것이 낮과 밤이 교차하는 활기찬 도시라면, 청마이는 불과 함께 느린 시간을 즐기는 곳이다. 여기에는 270개가 넘는 사원이 있으며, 도시 거리를 걷다 보면 멀지 않은 곳에서 사원을 볼 수 있다. 대부분 무료이며, 내부에는 관광객보다는 경건하게 기도하는 불교 신자들이 더 많다. 이 도시의 느린 속도는 많은 곳에서 나타난다. 나는 청마이에 6일 동안 머물렀고, 매일 밖에 나갔을 때, 길에서 차량이 오가고, 자동차, 툭툭이, 쌍태우 차량, 그리고 매우 많은 오토바이를 보았지만, 교통사고는 한 건도 목격하지 못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많은 곳에 신호등이 없지만, 지나가는 차량들이 종종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통행을 기다려주었다. 차량들이 경쟁적으로 질주하거나, 도로 분노를 보이는 사람들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용히 기다리거나, 양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청마이의 야시장도 도시의 주요 구성 부분이다. 창칸 로드 야시장이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 야시장은 서로 연결된 몇 개의 분산된 상점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옷, 장난감, 기념품, 각종 음식점이 각 구역에 분포되어 있다. 대체로 6시가 되면 모든 자리가 차고, 전 세계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모든 상점 구역에서는 흡연이 금지되며, 식사를 하고 나면, 식사 후에는 자신이 사용한 테이블을 청소하고, 식기를 정리하여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다음 손님을 위해 깨끗한 식탁을 만들어 준다. 이런 야시장은 내가 국내의 모든 도시에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진짜로 인기 있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일요일 야시장이다. 타패문에서 시작하여, 마치 전체 도시의 사람들이 모두 여기로 몰려든 것 같다. 평소에 사람으로 붐비는 창칸 로드 야시장의 많은 상점들도 여기로 옮겨왔다. 그냥 구경하면 된다. 굵은 다리도 여기서 걷다 보면 가늘어질 수 있다. 문화예술을 좋아한다면? 닝만 로드를 추천한다! 고건축을 좋아한다면? 여기에는 수테산 쌍룡사, 케디룽 사원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밤 동물원이나 코끼리 구경을 가야 한다! 아니면 나와 함께 야시장을 구경하러 가자!
ALEXANDRA WOLFE
치앙마이에서 꼭 들려야할 선데이 야시장. 세계 각지의 야시장을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야시장은 처음이었다.
도무지 걸어도 걸어도 끝을 볼 수 없는 규모의 야시장에 입이 딱벌어졌다.
이 야시장은 일자로 쭉 뻗어있는데, 도보로 지나 갈 수 있고, 중간에 택시나 버스 등을 탈 수 있는 곳이 없다.
따라서 일단 들어왔으면 끝까지 통과해 가던가 아니면 왔던길을 걸어 되돌아 가야 한다. 체력이 약하신 분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한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이템은 악세사리류다. 하지만 다른 곳과 다른점은 중복되는 제품이 별로 없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격도 일반 상점에서 판매되는 똑같은 제품이 절반정도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치앙마이 관광의 마지막에 선데이 야시장에서 저렴하게 쇼핑을 하고 돌아갈 것을 권한다.
음식과 음료도 많이 판다. 다만 얼음이 필수가 아니므로 음료를 사먹기 전에 시원하게 얼음이 들어간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중간중간에 버스킹도 있지만,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뭐가 무슨 소린지 잘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