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s 일본: 내가 다시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곳을 택시로 이동했고 훨씬 넓은 객실에서 지냈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 딱 한 나라만 다시 갈 수 있다면, 저는 일본을 선택할 거예요.
두 번의 여행을 통해 편리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지 깨달았어요. 중국에서는 결제와 도시 내 이동이 더 쉬웠고, 일본에서는 맵지 않은 음식 선택과 소통, 쇼핑이 더 수월했거든요.
우리의 휴가에 실제로 어떤 차이점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다시 이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할지 이야기해 볼게요.
우리의 여행 경로:
🇯🇵 도쿄 → 게로 → 오사카 → 도쿄
🇨🇳 베이징 → 장자제 → 상하이 → 베이징
두 여행 모두 6월에 다녀왔습니다.
🌆 일본은 꿈이었고, 중국은 기분 좋은 반전이었다
일본 여행에 거는 기대가 정말 컸는데, 실제로는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어요. 저에게 일본은 러시아나 유럽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거든요. 거리, 상점, 카페의 분위기가 정말 독특했는데,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온몸으로 느껴지는 매력이 있었어요.
중국 도시들의 현대적인 건축물 사이에서는 가끔 구소련 지역의 느낌이 나는 익숙한 모습들을 발견하곤 했어요. 그러면서도 중국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확실히 있었죠.
사실 중국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장엄한 자연, 현대적인 도시, 그리고 너무나 즐거운 추억들을 얻었고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죠.
🚕 도시 내 이동은 중국이 더 편리했다
일본에서는 주로 지하철을 이용했고 버스도 몇 번 탔어요. 택시는 예산에 비해 너무 비싸서 지하철이 끊겼을 때 딱 한 번 이용했죠.
중국에서는 지하철을 탐방 목적으로 딱 두 번 정도만 내려가 봤어요. 나머지 시간은 거의 '디디(DiDi)'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예를 들어, 상하이에서 기차역부터 호텔까지 프리미엄 택시로 1시간 정도 이동했는데 요금이 100위안(약 19,000원) 정도였어요.
하루 종일 걷고 나서 차에 올라타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구원이었어요. 그래서 육체적으로는 일본 여행이 더 힘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걷는 일정에 대중교통을 타러 가고 오는 길까지 계속 걸어야 했으니까요.
🚄 하지만 기차를 고르라면 신칸센이다
일본 기차 여행이 승객들의 매너 면에서 더 깨끗하고 조용했어요. 좌석도 더 편안하게 느껴졌고요. 수하물 보관 공간은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일본 노선은 배차 간격이 좁아서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기가 훨씬 수월했다는 점이 좋았어요. 중국에서의 이동은 특정 티켓과 시간표에 훨씬 더 얽매여야 했죠.
다만 일본 지하철은 가끔 짜증이 날 때가 있었어요. 열차를 10분 정도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어디로 가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했거든요. 모스크바 지하철에 익숙한 저에게 그런 대기 시간은 꽤 길게 느껴졌어요.
🗺️ 길 찾기는 둘 다 쉽지 않았다
일본 지하철에서의 처음 하루 이틀은 저에게 일종의 퀘스트 같았어요. 중국 지하철은 일본에서의 자유 여행 경험 덕분인지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쉬웠고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구글 맵(Google Maps) 덕분에 장소를 찾고 경로를 짜는 게 정말 편리했어요.
중국 여행은 제가 준비를 더 철저히 했어요. 경로를 짜고 가볼 만한 곳과 운영 시간을 미리 저장해 두었죠. 그러면서도 빡빡한 일정 대신 여유로운 날들을 더 많이 배치했어요.
결국 준비 정도가 경험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길은 두 나라에서 다 잃어버렸어요. 전 모스크바에서도 주기적으로 길을 잃는 사람이라 익숙하답니다 😅
🍜 일본 요리는 질리지 않았고, 중국 요리는 조금 힘들었다
개인적인 입맛과 편의성으로 고르라면 저는 일본 음식을 선택할 거예요.
저는 칠리(매운맛)와는 정말 맞지 않거든요. 아주 조금만 매워도 힘들어요. 하지만 와사비, 겨자, 서양 고추냉이(호스래디시) 같은 매운맛은 좋아해요.
중국에서는 매일 저녁 적당한 메뉴를 찾는 것부터가 일이었어요. 메뉴판의 표시를 확인하고, 직원에게 확인하고, 정말 안 매운지 다시 한번 물어봐야 했죠.
한번은 메뉴판에 표시도 없었고 직원도 괜찮다고 했는데, 막상 나온 음식이 저에게 너무 매웠어요. 바꿔 달라고 하고 싶어서 번역기로 소통해 보려 했지만 결국 서로 이해하지 못했죠.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하게 주장하는 건 저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었어요.
결국 그 음식은 남자친구가 먹었어요. 여러 가지를 주문했기에 다행히 배를 곯지는 않았지만, 음식을 고르는 데 휴가치고는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됐어요.
중국 요리도 맛있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니 조금 지치더라고요. 주문한 많은 음식들이 저에게는 기름기가 좀 많게 느껴졌거든요.
일본 요리는 여행 내내 질리지 않았어요. 도쿄의 라멘, 오사카에서 먹은 치즈 소고기 볶음밥, 와규... 이런 것들을 먹으러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예요.
중국에서는 베이징 덕을 특히 좋아하게 됐어요. 중국에서 먹고 나니 예전에 러시아에서 먹었던 건 진짜 베이징 덕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죠.
하지만 도롱뇽 요리는 다시 먹고 싶지 않아요. 일본에서는 '모찌'가 그랬는데, 제 스타일은 전혀 아니었거든요.
중국, 특히 베이징에서는 카페나 식당을 찾는 데도 시간이 더 걸렸어요. 호텔 근처에 끌리는 곳이 없어서 차를 타고 나가야 했죠. 도쿄에서는 마음에 드는 곳들을 더 자주 발견했던 것 같아요. 이건 물론 우리가 머물고 돌아다녔던 구역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 소통과 서비스는 일본이 더 편했다
역, 공항, 유명 관광지와 상점에서는 영어가 통하는 직원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어요. 번역기도 썼지만 빈도가 훨씬 낮았죠.
일본에서는 안경도 맞췄어요. 시력 검사를 하고, 추천을 받고, 안경테 고르는 것까지 도와주셨죠. 꽤 복잡한 일인데도 차분하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중국 상점 중에는 'BLACKHEAD'가 기억에 남아요. 거기 직원은 우리와 영어로 대화했거든요.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대부분 번역기로 대화했고, 주로 스스로 물건을 골랐어요.
물론 중국에서도 번역기와 손짓 발짓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물건을 사는 데는 문제가 없었어요.
서비스는 일본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카페에서 반응도 더 빨랐고, 접시도 바로 치워주고, 더 세심하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상점들도 비슷했어요. 중국 직원들도 친절했지만, 일본식 서비스가 저에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 결제는 중국이 더 마음 편했다
저희는 해외 은행 카드가 없었어요. 일본에서는 현금을 썼는데, 여행 막바지에는 남은 기간 쓸 돈을 계속 계산해야 했어요. 돈을 더 인출할 방법이 없었거든요.
중국 여행에서는 '위챗(WeChat)'과 '니하오 차이나(Nihao China)'를 통해 러시아 농업은행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남은 현금 걱정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죠. 앱을 쓸 때는 eSIM으로 인터넷을 사용했고요.
두 나라 모두 하고 싶은 건 다 하려고 노력했지만, 결제 면에서는 중국이 훨씬 마음이 놓였어요.
이건 저희 상황에서의 비교니까, 해외 카드가 있다면 일본 여행 느낌이 또 달랐을 거예요.
🛍️ 쇼핑은 일본으로 더 가고 싶다
옷, 브랜드, 전자제품 등 일본은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쇼핑하는 즐거움이 컸어요. 게다가 직원에게 말을 걸어 원하는 걸 설명하기도 더 쉬웠고요.
중국에서는 '팝마트(Pop Mart)'가 특히 즐거웠어요. 또 'BLACKHEAD'에서 산 용 모양 팔찌와 반지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사고 싶을 정도예요.
🏨 객실 크기는 중국이 더 좋았다
중국 호텔 방들이 더 넓었고, 창문도 열 수 있었어요. 일본 호텔 중 한 곳은 창문이 아예 안 열렸고, 다른 두 곳은 아주 조금만 틈을 낼 수 있는 정도였죠.
그래도 두 나라 모두 호텔 자체는 좋은 인상을 남겼어요. 침대도 편안했고, 위치도 우리 일정에 맞춰 잘 골랐거든요. 아늑함은 호텔마다 달랐던 것 같아요.
일본의 좁은 방이 여행의 기분을 망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넓은 공간이 주는 쾌적함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 일상의 사소한 부분들은 일본이 더 마음에 들었다
공중화장실은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 중 하나였어요. 일본은 어디서나 깨끗한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화장실 자체의 시설도 정말 훌륭했죠.
중국은 이 부분이 좀 힘들었어요. 제가 비위가 약한 편인데, 우리가 마주친 공중화장실들은 지저분하고 불쾌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저에게는 쾌적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였어요.
중국의 붐비는 장소에서는 큰 목소리와 소음 때문에 더 빨리 지치기도 했어요.
줄 서기는 두 나라 모두 질서정연했지만, 일본이 특히 역이나 공항에서 새치기하려는 사람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일본의 자판기는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길 가다 계속 마주치는데, 음료수 하나 사 먹기가 너무 편리하죠.
중국의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도 가봤지만, 제가 갔던 곳들은 일본 편의점(콤비니)에 비하면 확실히 만족도가 낮았어요.
🌿 자연과 산책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목적 없이 걷는 건 어느 도시에서나 즐거웠어요. 특히 건축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죠. 도시마다 거리의 느낌이 다 달랐으니까요.
산책하며 느낀 건 베이징과 상하이가 도쿄보다 더 녹지가 많고 푸르다는 점이었어요.
하지만 게로로 가는 길은 산, 강, 시냇물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어요. 중국에서는 장자제의 자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자연 경관은 어디가 더 좋았는지 선택하기 어렵네요.
양국의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즐거웠고 꼭 다시 가고 싶어요. 다만 다음 여행에서는 사찰이나 신전 방문 횟수는 좀 줄일 것 같아요.
🌦️ 같은 달이라도 날씨 체감은 달랐다
베이징은 더웠지만 습도가 낮아 견딜 만했어요. 일본은 습도가 훨씬 높게 느껴졌고, 상하이도 일본 여행 때와 비슷했어요.
대신 중국 여행의 절반 이상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었죠.
🤍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기억은 양국 모두에 있다
베이징에서의 첫날, 공원에서 85세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영어로 말을 거셨어요. 짧게 대화를 나눴는데, 할아버지께서 중국과 러시아 국가를 불러주셨죠. 러시아 국가는 심지어 러시아어로 부르셨고, 다른 노래들도 몇 곡 더 불러주셨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남자분도 다가와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죠. 정말 훈훈한 장면이었어요.
이런 만남들이 기억에 남아요. 사람들도, 도시도, 자연도 모두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을 전혀 후회하지 않고, 우리 둘 다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어요.
🧳 다음 여행 전 고려해야 할 점
🚕 교통: 일본에서는 역 근처 호텔을 더 신중히 고르고 휴식 시간을 넉넉히 잡을 거예요. 걷는 시간이 정말 많으니까요. 중국에서는 저렴한 디디(DiDi) 덕분에 계획을 쉽게 바꾸거나 힘들 때 호텔로 바로 돌아올 수 있어 좋았어요.
🍜 음식: 매운 걸 전혀 못 드신다면 호텔 근처에 괜찮은 식당을 미리 몇 군데 찾아두세요. 중국에서는 저녁 먹을 곳을 바로 찾기 어려울 때가 있었고, 번역기 소통이 백 퍼센트 정확하지 않았거든요.
📱 결제: 예산을 짜기 전에 결제 수단부터 해결해야 해요. 일본에서는 현금 잔액에 의존해야 했지만, 중국에서는 앱 결제를 사용했죠. 카드나 결제 방식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호텔: 객실 면적, 창문 개폐 여부, 위치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세요. 중국 객실이 더 넓었지만, 호텔에 대한 만족도는 두 나라 모두 높았습니다.
두 나라 모두 편안하고 좋았어요. 중국은 기대가 없었기에 더 큰 사랑에 빠졌고 꼭 다시 가고 싶어요.
하지만 저에게 일본은 역시 특별해요. 그 거리를 다시 걷고 싶고, 상점들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머리로는 다른 나라들도 가보고 싶지만, 마음은 자꾸 일본으로 향하네요.
여러분이라면 중국과 일본 중 어디를 가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