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의 낭만과 현대적 건축미가 공존하는 벨기에 일정
브뤼셀의 그랑 플라스 광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 사방을 에워싼 길드하우스들의 화려한 황금 장식이 뿜어내는 모습을 보며 여기가 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하는지 새삼 느꼈어요. 반면, 도심 외곽의 아토미움으로 향해 철 원자 구조를 형상화한 거대한 은빛 구체들을 가까이서 올려다볼 때는 중세 광장과는 전혀 다른 차갑고 기하학적인 느낌이 묘한 대비를 이루었습니다.
기차로 짧게 이동해 도착한 안트베르펜 중앙역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대한 유리 돔과 정교한 대리석 계단 덕분에 기차역이라기보다는 웅장한 대성당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묵직한 공간감이 느껴졌어요.
겐트의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그라벤스틴 성으로 향했습니다. 수로 위에 견고하게 세워진 요새의 돌벽을 따라 걸으며, 이전의 화려한 건축물들과는 다른 투박하고 강인한 중세 방어 시설의 형태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브뤼헤로 이동해 로젠후트카이 운하 변에 다다르자 풍경이 또 한 번 바뀝니다. 수양버들과 낡은 붉은 벽돌집들이 잔잔한 수면에 고스란히 반사되는 모습은 이 지역 고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tip) 벨기에는 도시 간 기차 이동이 30분~1시간 내외로 짧아, 짐을 옮기는 수고 없이 브뤼셀을 거점으로 근교 도시들을 당일치기로 방문하기 수월합니다.
안트베르펜 중앙역의 플랫폼은 수직으로 여러 층에 겹쳐진 구조이므로, 열차 탑승 전 전광판에서 플랫폼의 '층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추천 일정 배분 (총 5일 코스)
벨기에는 국가 면적이 비교적 작고 기차 노선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총 5일 정도의 일정이면 무리가 없습니다. 교통의 중심인 브뤼셀을 거점으로 삼아 2일 정도를 배분하고, 나머지 안트베르펜 1일, 헨트 1일, 브뤼헤 1일씩 각각 투자하면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도시별 다채로운 매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주요 포인트
그랑 플라스: Grote Markt, 1000 Brussels, Belgium
아토미움: Square de l'Atomium, 1020 Brussels, Belgium
로젠후트카이: Rozenhoedkaai, 8000 Brugge, Belgium
헨트 그라벤스틴 성 : Sint-Veerleplein 11, 9000 Gent,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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