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거리, 성의 전망,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타파스

알리칸테는 아무 기대 없이 방문했다가 모든 것에 푹 빠지게 되는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해변의 활기, 다채로운 건물, 그리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역사의 흔적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구시가지인 엘 바리오(El Barrio)를 거닐며 꽃으로 가득한 발코니와 신선한 츄로 냄새가 나는 골목길을 탐험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산타 바르바라 성(Castillo de Santa Bárbara)입니다. 산 위에 자리 잡고 마치 자랑스러운 작은 요새처럼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걸어서 올라가든, 엘리베이터를 타든 꼭 올라가 보세요. 전망이 정말 끝내줍니다. 성 탐방이나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지 않을 때도 먹고 마시거나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마리나를 산책하는 것도 재미있고, 야자수가 늘어선 엑스플라나다(Explanada)는 그야말로 가장 여유로운 산책로입니다. 알리칸테는 주목받으려고 소리치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따뜻하고, 걷기 좋으며, 기분 좋은 에너지로 가득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