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의 동화, 가르다 호수의 "스칼리제라 성"!

이탈리아 최대의 호수인 가르다 호수(Lago di Garda)는 알프스 산맥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푸른 물결과 둘러싼 산들로 빙하가 녹아 형성된 절경을 자랑하는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입니다. 호수 위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단연 스칼리제라 성(Rocca Scaligera)이죠. 마치 동화 속에서 물 위로 떠오른 중세 성처럼 보이는 이 성은 13세기에 지어져 800년의 세월을 견뎌내며 여전히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물 위의 요새로, 세 면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만 육지와 연결되어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높이 솟은 탑과 독특한 제비꼬리 모양의 성벽(Merlo)은 군사 방어의 위엄을 드러냅니다. 이곳은 한때 함대가 정박하는 군사 요새로 호수 교통의 요충지를 장악했던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밀라노로 가는 길에 가르다 호숫가에 들렀습니다. 호수 한가운데로 뻗은 반도에서 바라보니, 성이 푸른 호수 물에 비치며 마치 중세 유화 같은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이 "물 위의 성"은 역사의 증인이자 가르다 호수 위에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로, 물 위의 동화 세계와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