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아만웰라에서의 해변 휴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며칠은 스리랑카 남부 해안에 있는 두 번째 아만에서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공간과 자연 경관은 아름답지만 서비스는 확실히 아만 수준 이하였습니다. - 디자인 측면에서 아만웰라는 전속 디자이너인 Kerry Hill이 디자인했으며, 디자인 기법에서 Geoffrey Bawa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호텔 정문에서부터 바와가 가장 좋아했던 선을 숨김없이 사용했으며, 호텔 공용 공간이나 객실에서 미닫이문, 회전문, 수많은 격자 칸막이를 통해 디자이너가 실내외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실내 공간이 자연 환경에 더욱 녹아들도록 한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호텔 내 붉은 지붕은 스리랑카의 상징적인 전통 건축물인 점토 기와의 "캔디식 지붕"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일 수 있으며, 전통 문화와 현대주의를 융합하는 것 또한 바와 작품의 주요 건축 이념입니다. 호텔 전체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요소는 호텔로 들어가는 회랑입니다. 극도의 대칭미 외에도 넓은 면적의 여백이 있는 벽은 자연이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듯합니다. 오후에는 햇빛이 식물의 그림자를 벽면에 비추어 시적인 분위기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 서비스 측면에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우선 아만이 갖춰야 할 유령 같은 객실 서비스가 아만웰라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우스 키핑을 몇 번 마주쳤는데, 그중 하루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에서 2~3시간을 보낸 후 객실로 돌아왔는데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4일 동안 투숙하는 동안에도 많은 직원이 저희 객실 번호를 몰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스리랑카의 아만인 아망갈라의 서비스는 정말 세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숙 후 객실 번호를 물어본 적이 없으며, 집사가 매일 감기가 나았는지 물어봤습니다. 예약 패키지에 포함된 석굴 투어 시간도 저희와 상의하지 않고 잊어버렸습니다. 원래 갈 생각은 없었지만 적어도 저희 일정을 물어봤어야 했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객실에서 파도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잠귀가 밝은 분들은 귀마개를 챙겨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객실의 방충망이 잘 되어 있지 않아 매일 침대에 개미가 기어 다닙니다. 아만웰라의 서비스는 나태하고 아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곳에서의 체험과 활동은 비교적 다양합니다. 사파리를 할 수 있는 국립공원이 3개 있고, 해상 활동도 선택지가 많으며, 현지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투숙 이튿날 얄라 국립공원으로 사파리를 갔습니다. 일찍 출발해야 해서 호텔에서 아침 도시락을 준비해 줬습니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실론 표범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가볍게 서핑을 하려고 했지만 며칠 동안 파도가 너무 높아서 해상 활동은 포기했습니다. 아만웰라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