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욘 사원

앙코르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조 작품들입니다. 이 부조들은 단순히 정교하게 조각된 것뿐만 아니라 12세기에서 13세기 앙코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을 제공합니다. 여기에서는 라마야나의 이야기를 찾을 수 없지만, 요리하는 요리사들, 출산을 앞둔 여성, 닭싸움과 야생 돼지 싸움에 내기를 거는 사람들, 점쟁이, 은둔자, 소를 돌보는 소년들,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같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또한 내전과 크메르 병사(긴 귓불을 가진 사람들)와 참 병사(모자나 헬멧을 쓴 사람들) 간의 전쟁 장면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보병, 말, 코끼리를 이용한 전투가, 물에서는 배끼리 충돌하고 궁수들이 활을 쏘며 창병들이 공격하는 장면, 그리고 배에서 떨어진 사람들을 먹는 악어까지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사원에는 탑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유명한 얼굴 조각들도 있습니다. 앙코르 톰이라는 사원을 둘러싼 도시가 매우 잘 요새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연속적인 왕들이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는 관습을 따르지 않고 이곳에 추가적인 건축물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