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블루 앤 화이트 천국

해질녘 에게해로 서서히 지는 석양이 황금빛 여운을 남기며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의 집들을 비추는 순간, 산토리니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아의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모퉁이마다 만개한 부겐빌레아와 멀리 펼쳐진 끝없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보입니다. 이곳의 창문 하나, 계단 하나까지도 모두 로맨스를 위해 존재하는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저녁 무렵, 바다를 마주한 작은 선술집에 앉아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주문하고, 석양이 화산구 바다로 가라앉는 모습을 바라보세요. 공기마저 짭짤한 바다 내음과 행복감으로 가득합니다. 겨울의 산토리니는 문을 연 가게가 적어지지만, 그만큼 붐비는 인파도 줄어듭니다. 시끄러운 관광객 무리도, 줄을 서는 사람들도 없고, 대신 고요함과 여유로움이 더해집니다. 절벽 도로를 따라 차를 몰며 피라에서 이아까지 달리다 보면, 파란과 하얀 마을과 에게해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산토리니야말로 가장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말합니다. 만약 세상에 '로맨스'라는 색깔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산토리니의 파랑과 하양일 것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