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말로에 도착해 식사할 곳을 찾고 있

생말로에 도착해 식사할 곳을 찾고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레스토랑이 있다. 'Café de l'ouest' 특히 내가 추천해주고싶은 메뉴는 트러플 오일이 뿌려진 에그 스크럼블. 별 기대 없이 시킨 엉트헤였는데, 이거 하나 먹으러 생말로에 다시 갈 수 있을만큼 맛있었다. 쁠라는 토마토 소스의 영계 구이를 추천한다. 항구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피쉬 요리보다 나았다. 이렇게 고른 엉트헤와 쁠라를 24유로에 먹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 프랑스인 친구들과 식사를 하다보면 한국과 프랑스의 식사 문화에 대한 차이가 무척 크다고 느꼈다. 아페히티브부터 시작해서 데쎄흐까지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대화를 하며 식사를 하는 프랑스인들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어렸을 때 밥 먹으면서 말 하는 거 아니라고 교육 받지 않는가. 특히, 한국인 여러 명에 프랑스인 한 두 명과 함께 식사를 할 때면 프랑스인 친구들이 그 과묵한 식사 분위기에 유독 어색해하곤 했다. 나도 생말로에 같이 여행을 간 친구도 음식을 먹을 때면 음식에만 집중하던 한국인이었는데 이 날은 달랐다. 우리는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고, 대화가 음식 속도에 맞았으며, 음식을 서빙해주는 서버와도 호흡이 좋았다. 그 무엇도 루즈하거나 혹은 다급하지 않았고, 그 무엇보다 우리는 말 그대로 이 식사를 즐겼다. 물론 이 레스토랑의 음식이 훌륭하기도 했지만, 이런 경험이 생말로 여행을 더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 같다. #생말로여행#프랑스여행#해피뉴이어#새해여행#커플여행#기차여행#눈꽃여행#겨울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