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4시간 선라성 moc chau 3박 4일 자연 친화 여행기

 선라(Son la)성 목쩌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년에 비해 늦게 찾아와서 인지 하노이 더위가 더욱 덥게 느껴져서 긴급 피서를 다녀오게 되었지요^^ 먼저 지도 상 거리는 180km 이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걸 감안해서 4~5시간을 잡고 출발하시면 되겠습니다.  침대버스를 이번 기회에 한 번 체험해봤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냥 5~6인승 리무진 타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일단 가격은 25만동(약 1만 4천원)으로 같은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상당히 불편합니다 ㅠ 제 키가 176cm인데,,, 발을 쭉 뻗을 수가 없고요... 폭도 좁아서 옆 사람 움직임을 계속 신경써야 합니다...  미딩 터미널에서 11시에 출발이었는데, 실제로 사람들 타고나니 11시 45분에 출발했고, 므엉타잉 호텔에 내리니 오후 4시 반이었어요... 하노이로 돌아올 때는 리무진을 이용했는데, 훨씬 편하게 3시간 반 만에 도착했지요... 물론 이 리무진도 순수하게 차량만 운행한다면 3시간 안 걸릴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는 자기 차량으로 가는 게 최고... 도착해서도 차 한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사파가는 길보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화물차도 많아서 조심하면서 운전해야 해요. 뭐 대단한 뷰는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mai chau top view 라는 곳에 들르고 싶었는데, 자차면 이것도 가능합니다^^  딱 하노이에서 목쩌우 가는 중간 정도에 있는데, 여기서 쉬어가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지나면서 차 안에서 경치만 보고 아쉬움만 삼켰다는... 물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기대하진 마시구요 ㅎㅎ  마침내 도착한 첫 관광지,Thác Dải Yếm 폭포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인지 무서울 정도로 물이 많았어요. 그래도 저는 비가 오는게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비가 그치니 살짝 더워져서 오히려 돌아다니기엔 안좋았거든요. 폭포에서 조금 더 걸어올라가면 작은 유리 다리가 나옵니다. 폭포 입장료는 4만동인데, 유리 다리는 별도 입장료를 받아요. 10만동(6천원)^^ 다리에 오르기 전에 이렇게 민속의상을 빌려주는데, 가격은 4만동(2천 5백원)  다음으로 간 곳은 Bạch Long Glass Bridge (White Dragon). 사실 시내에서 그닥 먼거리는 아니지만, 시간도 남고 폭포에서 10분 거리라서 그냥 하루에 다 돌기로 했어요. 지은 지 얼마 안되었다는 생각에 살짝 부족한 서비스를 걱정했는데, 역시 베트남은 베트남이에요 ㅎㅎ  일단 입구에 들어가면 저렇게 기네스 인증 사진이 있습니다. 유리다리로는 세계 최장(632m)이라는 뜻이죠. 입장 비용도 65만동(4만원)으로 6배^^ 단, 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이용도 매우 불편하니 부모님과 함께라면, 위 폭포 유리 다리로 만족하시는 게 좋아요.  뭐 살짝 비싸긴 하지만, 가볼 만 합니다. 이번 목쩌우 여행의 목적도 이거긴 하니까요^^ 다만, 유리 다리만 하루에 두 곳 가는 것 보다는 이틀로 나누어 느긋하게 보는 것도 좋을 듯~  위 폭포유리다리 사진과 비교하면 확실히 높이에서 차이가 납니다 ㅎㅎ 다리를 넘어가서도 끝이 아니고 산책 코스 처럼 꽤 긴 코스가 있어요. 주최측의 의도는 약 2~3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광 코스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여기까지는 딱 좋은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이후 약 20~30분 계단으로 걸어내려 가야 하는데, 제 생각엔 꼭 운동화를 신고 와야 하고 여기서 대다수 사람들이 많이 지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살짝 더운 정도 였는데, 어르신들은 여기서 무척이나 힘들어 할 듯 합니다.  내려가면 전동차로 이동하는 데, 왼쪽 위 무지개 코스로 가서 타이어로 시원하게 한 번 타주고 나서 중앙 수영장 근처 매점으로 간 다음 입장 시 받은 쿠폰으로 무료 음료수를 하나 먹을 수 있어요. 다만, 1년~2년 후에 오면 좀 더 만족스러울 듯 합니다.^^ 아직 준비 중인 곳이 많아서...  위의 기차도 뭔가 간지는 나는데, 아직은 미완성인 듯.. 다음으로 숙박인데, 제 생각에는 family 64 mộc châu에 하루, 피닉스 리조트(둘 다 4~7만원)에 하루 이렇게 잡고 오시면 됩니다. 다만, 방 컨디션과 식사는 많이 아쉬워요. 피닉스 리조트에서 벼룩인지 진드기에 물렸는데, 지금도 계속 고생 중입니다 ㅠ ㅠ  목쩌우 컨셉이 자연 친화 캠핑이다보니, 시원하게 자연을 즐기는 건 좋은데, 숙박과 식사가 좀 아쉬워요. BBQ와 연어 식당 외에는 따로 선택지가 많지 않네요. 호텔 음식도 영~~ 맘에 들지 않고 ㅎㅎ 그나마 Mường Thanh Holiday Moc Chau 호텔이 방이나 식사가 좀 나은데, 이곳은 목쩌우 캠핑 컨셉이 아니라서^^  특히 애들이 있다면 풀어놓기 딱 좋은 곳이죠 ㅎㅎ 저 나무 벤치에 누워서 하늘만 봐도 기준이 좋더라구요. 하루 시간이 더 남고 체력이 된다면 Hang Dơi 동굴까지 일정에 추가하시면 됩니다만, 저는 그냥 쉬러 간거라 안 갔어요. 아직도 몸이 가렵지만... 무더운 하노이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분이라면 목쩌우 여행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