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라 미술관(Pinacoteca di Brera)

브레라 미술관(Pinacoteca di Brera)은 이탈리아 밀라노 중심부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미술관 중 하나로, 우피치 미술관과 바티칸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이 미술관은 18세기에 지어진 브레라 궁전(Palazzo Brera)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신고전주의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궁전은 웅장한 중앙 안뜰을 둘러싸고 있으며, 안뜰 중앙에는 안토니오 카노바의 나폴레옹 동상이 서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1809년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설립되었으며, 처음에는 점령지에서 수집한 걸작들을 전시하고 브레라 미술 아카데미(Accademia di Belle Arti di Brera)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소장품은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이탈리아 회화를 중심으로 하며, 특히 롬바르디아, 베네토, 토스카나 화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 라파엘로의 《성모의 결혼》(Sposalizio della Vergine) - 카라바조의 《엠마오의 저녁식사》(Cena in Emmaus) - 만테냐의 《그리스도의 애도》(Compianto sul Cristo morto), 극적인 원근법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 - 벨리니의 《성모와 나무》(Madonna degli Alberetti) - 틴토레토, 티치아노, 베로네세 등 베네치아 화파의 걸작들 - 브론치노의 《성모와 아기 예수 및 성인들》 - 프란체스코 하이에츠(Francesco Hayez)의 낭만주의 대표작 《키스》 총 38개의 전시실은 시대와 화파별로 나뉘어 있으며, 20세기 이탈리아 현대 미술 전시 구역(모란디, 데 키리코 등 포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2021년 리모델링 후에는 '브레라 모던' 전시실과 화려한 나폴레옹 홀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곳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정점을 찍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성지일 뿐만 아니라 밀라노의 예술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인근의 브레라 미술 아카데미와 연결되어 있어 종종 학생들이 스케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생동감이 넘칩니다. 최소 2~3시간을 할애하여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특히 24번 전시실(라파엘로), 29번 전시실(만테냐), 35번 전시실(낭만주의)을 중점적으로 관람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