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침묵과 도시의 소음 사이에서

#태국항공권이벤트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사막을 달려 처음 마주한 그랜드캐년. 그 끝없는 협곡 앞에선 모든 고민이 사소해졌고 그저 자연 앞에 선 인간 하나로 돌아갔다. 앤텔로프캐년에서는 바위 사이로 스며드는 빛 한 줄기에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그곳은 ‘감탄’을 만드는 장소가 아니라 그저 ‘멈춰 있게 만드는’ 장소였다. 홀스슈벤드, 브라이스캐년 그리고 모뉴먼트밸리까지. 날마다 다른 붉은빛의 풍경에 둘러싸여 감정의 결이 매일 조금씩 달라졌다. 그러다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온 밤. 불빛은 폭발하고, 음악은 쏟아졌고 캐년에서 마주했던 고요와는 정반대의 에너지가 쏟아졌다. 그 차이가 이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자연에서 비워낸 감정 위에 도시의 소음이 다시 채워졌다. 낮엔 아무 말 없이 풍경을 바라보고, 밤엔 웃고, 마시고, 흥분했다. 이 모든 게 하나의 여행이었다. 📍 미국 서부 캐년 루트 +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 앤텔로프 – 홀스슈벤드 – 모뉴먼트밸리 – 브라이스캐년 – 라스베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