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천마총에서 천 년 전을 만나다 신라 시대의 무덤 문화를 엿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릉원은 사실 20여 개의 고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분 위에 푸른 잔디가 자라나 있어 대릉원에 들어서면 마치 미니 녹차 산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음산한 분위기는 전혀 없고, 오히려 잘 조성된 녹지화로 인해 공원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은 5세기 무덤군으로 추정되며, 그중 가장 볼만한 곳은 천마총입니다. 당시 왕족과 귀족들은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비석이나 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73년 천마총 발굴은 사실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원래 고고학 팀은 옆에 있는 황남대총을 발굴하려 했으나, 먼저 천마총을 시험적으로 발굴해 방법의 타당성을 확인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만여 점의 고대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천마총은 전체 높이 12.7미터, 직경 50미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봉토 내부에는 돌로 쌓아 올린 적석층이 있습니다. 적석층 내부에는 길이 6.5미터, 너비 4.2미터, 높이 2.1미터의 목재로 구성된 묘실이 있으며, 이곳에서 금관, 금허리띠, 금신발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출토된 말안장에서 천마의 그림이 발견되어 이곳을 천마총이라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계림로 14 🚗신경주역에서 50번 또는 70번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