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필수 코스, 쿡산 국립공원 하이킹 & 절경 감상

뉴질랜드 필수 코스, 쿡산 국립공원 하이킹 & 절경 감상 여러분, 오늘은 제가 뉴질랜드에서 보냈던 잊지 못할 여정을 들려드리려고 해요. 특히 남알프스 산맥의 보석, 아오라키/마운트쿡 국립공원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테카포 호수에서 80번 국도를 따라 푸카키 호수를 끼고 달리다 보면 뉴질랜드 최고봉인 쿡산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구름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미녀처럼 아련하고 매혹적이에요. 쿡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는 단연 후커 밸리 트랙입니다. 자갈길과 나무 데크로 이루어진 10km 길이의 이 트랙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 하이킹 초보자도 쉽게 완주할 수 있어요. 왕복 3~4시간 정도 소요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트랙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산수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눈 덮인 산봉우리와 웅장한 뮬러 빙하를 비롯해 뉴질랜드의 때묻지 않은 자연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요. 도중에 세 개의 철제 다리와 뮬러 호수, 후커 호수라는 두 개의 빙하호를 지나게 되는데, 호수 물이 정말 맑고 투명합니다. 트랙의 종점인 후커 호수에 도착하면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후커 호수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쿡산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편안한 자리를 찾아 돗자리를 펴고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깁니다. 하지만 이 트랙은 너무 인기가 많아서 불편한 점도 있어요. 아침 일찍부터 트랙 시작 지점의 주차장이 꽉 차서 늦게 도착하면 한참 떨어진 길가에 주차해야 합니다. 관광버스가 끊임없이 드나들고 트랙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로 가득해서 마치 장터처럼 북적거려요. 사람 없는 멋진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답니다. 후커 밸리 트랙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면 차를 타고 근처 태즈먼 밸리로 가서 태즈먼 빙하 전망 트랙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트랙은 매우 짧아서 왕복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요. 산등성이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태즈먼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고, 뒤로는 웅장한 산맥이, 저 멀리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빙하인 태즈먼 빙하가 서서히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빙하가 많이 녹아서 이제는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어요. 알래스카나 아르헨티나의 빙하에 비하면 감동이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빙하수 공급이 끊기면서 산허리에 있던 블루 레이크도 예전의 아름다움을 잃고 이제는 녹색 물웅덩이만 남아 있어요. 혹시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쿡산 국립공원은 꼭 한번 방문해 볼 만한 곳입니다.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통해 각기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방문 시에는 시간 계획을 잘 세워서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