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예술이 일상이 된 도시에서 보낸 며칠

#7월여행지원금 피렌체는 작지만 진한 도시였다. 하루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던 도시는, 하루를 보내고 나니 며칠 더 머물고 싶어졌다. 돌길을 걷는 발끝에서부터 르네상스의 향기가 전해졌고, 눈길 닿는 모든 곳에 시간이 머물러 있었다. 두오모 성당은 아침 햇살에 가장 예뻤다. 사람들로 붐비기 전, 성당 앞 조용한 광장에서 올려다본 붉은 돔은 말없이 감동을 줬다. 피렌체에서는 '아름답다'는 말조차 조심스럽게 꺼내야 할 만큼 모든 것이 특별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가장 오래 머문 곳은 보티첼리의 방. '봄'과 '비너스의 탄생'을 마주한 순간, 그냥 한참 서 있기만 했다. 그림 속 인물들이 당장이라도 눈을 깜빡일 것만 같았다. 베키오 다리를 건널 때, 반짝이는 보석 가게들 사이로 스며드는 아르노강의 냄새와 바람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저녁에는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봤다. 붉은 지붕들 사이로 흐르는 강, 그 위에 물든 노을. 말이 필요 없는 풍경이었다. 피렌체는 소리 없이 마음을 흔드는 도시였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그저 걷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하루가 꽉 찼다. 언젠가 다시 그 돌길을, 같은 마음으로 걷고 싶다. #피렌체여행 #이탈리아감성 #두오모성당 #우피치미술관 #보티첼리비너스 #베키오다리 #아르노강산책 #미켈란젤로언덕 #르네상스의도시 #피렌체일상 #이탈리아한달살기 #감성여행지 #피렌체사진스팟 #예술의도시 #유럽도시여행 #피렌체전망 #느림의미학 #유럽여행기 #피렌체에서보낸시간 #작지만강한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