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의 바다를 보다, 대성당 종탑 위에서

#7월여행지원금 파로의 대성당은 하늘과 바다, 그리고 고요한 믿음이 만나는 곳이었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종탑 위에 있다. 돌계단을 따라 조심스럽게 올라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숨을 멈추게 만든다. 붉은 기와지붕이 층층이 내려앉은 파로의 구시가지, 그 너머로 펼쳐진 푸르른 석호와 바다,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과 배들. 그 순간,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이 도시가 내게 말을 걸어온 것 같았다. “나는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되고 조용한 시간을 품고 있어.” 잠시 탑 꼭대기 난간에 기대어, 바다를 바라보며 그대로 시간을 흘려 보냈다. 수많은 여행지 중 이렇게 조용히, 부드럽게 마음에 스며드는 곳은 드물다. 파로 대성당은 그런 곳이었다. 아무 말 없이 마음 한 켠에 오래 남는, 바람 같은 기억. #포르투갈여행 #포르투갈감성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