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테미오래 방문 후기 - 옛 관사촌에서 만난 특별한 하루

대전 여행을 계획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테미오래'라는 이름이 참 독특해서 궁금했어요. 알고 보니 이곳은 과거 충청남도지사 공관과 공무원들이 살던 관사촌이었던 곳을 2018년 공모를 통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곳이더라고요. 대전 중구 보문로 205번길 13에 위치해 있어서 대전역에서도 가깝고, 대흥동 원도심에 있어 접근하기가 정말 편했어요. 테미오래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바로 그 유명한 플라타너스 길이었어요. 높은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만든 초록색 터널을 걸으면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테미오래는 총 6개의 관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다른 테마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특히 1호 관사인 테미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고, 테미놀이터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공간이었어요. 각 관사마다 전시 내용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도 상반기 기획전이 진행 중이었는데, 정말 알차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어요. 테미오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여유로움이에요.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고, 각 관사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그냥 플라타너스 길을 천천히 걸으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도 참 소중했어요. 과거의 역사적 가치와 현재의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곳에서 정말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고, 대전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다른 대전 관광지와 연계해서 방문하기도 좋아서 대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정말 강력 추천드려요! #한국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