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족산 하이킹

#여름휴가 향족산을 보기로 했는데, 와, 정말 과소평가된 보석 같은 곳이에요. 정신없이 힘든 하이킹은 아니고, 뭔가를 해냈다는 기분을 느낄 만큼 오르막이 있는 길고 평화로운 자연 산책로 같아요. 길은 아주 푸르고 고요하며, 내내 나무들이 우리를 감싸 안아주는 것 같아요. 새들이 지저귀고, 나뭇잎 사이로 산들바람이 불고, 가끔씩 다람쥐 소리가 들리고, 자연 ASMR이 가득해요. 다른 등산객들이 몇 명 있었지만 붐비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그냥 내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의미로) 그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어요. 걷다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있는 작은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멋진 풍경이 펼쳐졌어요. 간식을 좀 챙겨 와서 바위에 앉아 그 풍경에 푹 빠졌어요. 별다른 장비도 필요 없고, 부담도 없이, 정말 좋고 기분 좋은 하이킹이에요. 혹시 근처에 있다가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면, 향족산이 바로 그런 평화로운 휴식처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