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탑 아래, 조용한 길을 걷다 – 브뤼헤 성당과 골목길

#7월여행지원금 브뤼헤의 아침은 성당 종소리로 시작되었어요. **Onze-Lieve-Vrouwekerk(성모 교회)**의 첨탑이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고, 그 아래로는 붉은 벽돌 골목들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죠. 성당 내부는 경건하고 깊은 침묵 속에 잠겨 있었고, 빛바랜 대리석 바닥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나도 그 고요함 속으로 스며들게 되었어요. 성당을 나와 골목길로 접어드니 관광객의 발길도 뜸한, 브뤼헤의 진짜 얼굴이 펼쳐졌어요. 창가마다 꽃이 피어난 작은 집들과 덩굴이 감싼 담벼락, 고요한 물길이 스치듯 지나가는 운하 옆의 돌길. 작은 레이스 가게 앞을 지나며 문득, 이 도시의 아름다움은 화려함보다 섬세함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벨기에여행 #브뤼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