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화려함을 품은 도시 피렌체

베니스에서 아침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오후가 다 되어서야 피렌체에 도착했다. 당일 여행이 충분히 가능한 피렌체라, 저녁 기차를 타고 로마로 넘어갈 계획이었다. 오전에는 우피치,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관람하고 피렌체식 스테이크로 알려진 티본 스테이크를 점심으로 먹은 후, 오후부터 두오모 주변을 여행하려고 했다. 해질녘에 베키오 다리와 미켈란젤로 광장을 걸으며 여행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이 모든 계획은 나의 부주의로 뒤틀렸다. 🕌피렌체의 랜드마크, 두오모🕌 주소: Piazza del Duomo, 50122 Firenze 오픈: 10:00~17:00(1-4월은 16:30까지, 5,10월은 16시까지, 토요일은 16:45까지, 일요일은 13:30~16:45) 요금: 성당 무료, 돔 8유로, 지하유적 3유로 시간 부족으로 우피치,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거의 스치듯 관람하여 기억나는 작품이 거대했던 '다비드 상' 뿐이었다. 미켈란젤로 광장과 베키오 궁전 부근을 과감히 포기하고 두오모로 향헀다. 무려 463개의 계단을 좁은 통로를 통해 올라야한다. 몇 방문자들은 좁고 어두운 계단 탓에 음산한 기운이 들 정도라고 평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계단이 어땠는지 생각 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올랐다. 전망대에 오르면 오렌지색으로 뒤덮힌 아름다운 중세 피렌체를 감상할 수 있다. 에서 주인공들의 재회 장소로 꼽힌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조토의 종루⛪ 주소: Piazza del Duomo 9 ,50122 Firenze 오픈: 08:30-19:30 요금: 7유로 분명 가이드북 상에는 19:30 분에 종료라고 했지만 새해 직후라 그런지 저녁 6시부터 정리를 하는 분위기였다. 안내 데스크에서 지금 올라가면 전경을 별로 보지 못하고 내려와야한다고 말했지만, 두오모 못지 않은 414개의 계단을 올라 종루 전망대에 올랐다. 두오모를 오를 떄처럼 비좁은 곳이었지만 종루를 정리하려는 경비원(?)과 같이 올라 음산함이 덜했다. 1월 2일, 한 겨울이었음에도 두오모와 조토의 종루를 한꺼번에 오르니 온 몸이 땀이 되어 전망대에 다다르자 마자 반팔 차림으로 옷을 다 벗어 던졌다. 그리고 마주한 어느덧 불이 켜진 피렌체. 짧은 일정 탓에 도시 곳곳을 여행하지 못했지만 위에서 바라본 두오모의 모습과 시내의 전경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한참을 멍하니 야경을 바라보며 셔터를 누르다 내려가야 한다는 경비원의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피렌체여행 #새해여행 #도시여행 #새해맞이 #인생여행지 #다음엔여기 #초보사진가 #겨울여행#해피뉴이어#도시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