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비어 하우스｜혁명 영웅의 집으로 들어가다

보스턴의 자유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회색 목조 건물이 눈에 띄는데, 바로 폴 리비어 하우스(Paul Revere House)입니다. 이곳은 미국 독립 전쟁 당시 가장 유명한 애국자 중 한 명인 폴 리비어(Paul Revere)의 고택입니다. 1680년에 지어진 이 오래된 집은 보스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주택 건축물 중 하나로, 17세기 뉴잉글랜드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회색과 검은색의 목재 벽과 아담한 창틀은 현대 건축물 사이에서 더욱 고풍스러운 매력을 발산합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18세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세월의 흔적으로 약간 기울어진 나무 바닥, 벽난로, 촛대, 수공예 가구와 식기들이 짙은 역사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폴 리비어는 단순히 은세공사와 판화 제작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1775년의 '한밤중의 기마 행진'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그는 말을 타고 매사추세츠를 가로질러 영국군의 침공 소식을 전하며 식민지 민병대가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전시를 통해 그의 생활 공간과 수공예 작품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이야기와 당시 사회의 생활 방식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벽에 전시된 은세공 작품들은 매우 정교하며, 그의 장인으로서의 뛰어난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관람 공간은 크지 않지만 정보가 풍부하고 관람 속도도 적당하여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