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비오코보 스카이워크와 아드리아해의 비경, 이끼 가득한 절벽 숲길 여행기 🌲
비오코보 자연 공원(Biokovo Nature Park)은 마카르스카(Makarska) 마을 위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곳의 명물인 스카이워크는 라브나 블라슈카(Ravna Vlaška) 해발 1,228m 지점에 설치된 말발굽 모양의 유리 전망대예요. 공원 도로를 따라 차로 갈 수 있는데, 성수기 요금은 차량당 10유로, 1인당 8유로이며 부스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마카르스카에서 약 10km 거리).
사실 이끼가 가득한 신비로운 숲길은 스카이워크(이곳은 노출된 카르스트 지형이에요)가 아니라, 보샤츠(Vošac) 전망대(1,428m)에서 내려오는 약 3km의 '식물학 트레일(Botanical Trail)'에 있습니다. 호프혼빔, 소나무, 주니퍼 나무 사이를 지나며, 웅덩이에는 물이끼(Sphagnum)가 깔려 있고 너도밤나무 껍질은 깃이끼(Thuidium)로 덮여 있죠. 별도의 트레일 이용료는 없으며 공원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5월 오전 8시에 마카르스카-비오코보 왕복 셔틀(15유로, 현금)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해안가는 낮 기온이 28°C였지만, 보샤츠는 12°C에 불과했고 새벽녘의 이끼는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트레일 런닝화를 신었는데, 식물학 트레일은 다듬어진 돌길에서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어져 비가 온 뒤에는 매우 미끄러우니 주의하세요.
제가 겪은 실수들:
1. 8월 오후 1시에 렌터카를 몰고 공원 도로에 들어갔습니다. 10km에 달하는 1차선 급커브길에서 셔틀버스를 마주쳤고, 150m나 후진해서 대피 공간으로 비켜줘야 했습니다. 25분이나 낭비했고 입장료 18유로는 그대로 냈죠. 그냥 셔틀이나 택시를 타세요.
2. 정오에 '인생샷'을 찍겠다고 스카이워크 유리 위에 올라갔습니다. 눈부심 때문에 사진은 하얗게 날아갔고 아드리아해는 보이지도 않았어요. 이곳의 진면목을 보려면 새벽 시간이 유일한 답입니다.
3. 카르스트 지형에서 에델바이스를 꺾었습니다. 그러자 레인저가 "보호종인 고산 식물이라 벌금이 150유로이며, 10년 만에 꽃을 피운 것"이라고 주의를 주더군요. 절대 꺾지 마세요.
마카르스카 꿀팁: 30유로나 하는 리비에라 식당 대신 5유로짜리 정어리 요리를 드세요. 준비물은 물 1.5L, 바람막이, 플리스 자켓이 필수입니다. 비오코보의 기온은 7°C까지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현지 규칙: 차량 10유로 + 1인당 8유로(또는 입장료 포함 셔틀 15유로). 드론 촬영은 금지되며, 보샤츠 식물학 트레일 경로를 지켜야 합니다. 스카이워크는 하이킹 코스가 아니라 5분 정도 사진 찍는 곳일 뿐입니다. 싱크홀 습지의 이끼는 카르스트의 비밀스러운 보물이니, 꼭 다듬어진 돌길로만 다니세요.
개인적인 의견: 비오코보는 유리 스카이워크를 홍보하지만, 보샤츠에서 내려오는 60분 코스의 이끼 낀 식물학 트레일이야말로 줄 서기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보석입니다. 공원 측에서 습지 구간 300m 정도에 나무 데크를 깔고 입장료 설명에 포함시키면 어떨까 싶네요. 아니면 지금처럼 자율 탐방으로 두는 게 나을까요? 저는 데크 설치에 한 표 던집니다. 여러분은 아드리아해 위, 이끼 낀 싱크홀 트레일을 보기 위해 카르스트 산맥 10km를 셔틀 타고 올라가실 의향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