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호수 얌드록초, 루리라 전망대에서 내려다보기
얌드록초는 해발 4441m로, 줄여서 '양호'라고도 불리며 티베트어로 '푸른 옥의 호수'를 의미합니다. 남초, 마팜윰초와 함께 티베트 3대 성호로 꼽히며, 칭짱고원 남부에서 가장 큰 폐쇄형 내륙 호수입니다. 티베트인들에게는 '신녀가 떨어뜨린 터키석 귀걸이'로 여겨지며, 민요에서는 얌드록초를 "하늘 위의 선경, 인간 세상의 얌드록. 하늘의 별들, 호숫가의 소와 양"이라 찬미합니다. 지도상에서 보면 양호는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구불구불 이어져 마치 산호와 같으며, 불규칙한 모양에 갈래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네 개의 호수(양호, 콩무초, 쩐초, 바주초)로 구성되어 있고, 크고 작은 21개의 섬이 자리 잡고 있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얌드록초의 푸른 호수 빛은 경이로울 정도이며, 시간대별 햇빛에 따라 다채롭고 풍부한 푸른색을 띱니다. 주변 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산속에 박힌 사파이어 같습니다... 그 푸른색은 바다보다 깊고 보석보다 순수하여 순식간에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양호 주변에는 많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코스의 5개 전망대 중 랑부치 전망대가 가장 뛰어나며, 티베트 마스티프, 어린 양, 야크 등 동물들과 교감할 수도 있습니다. 랑부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양호는 마치 길고 푸른 리본 같습니다. 소수 정예 코스로는 루리라 전망대와 리퉈 사원을 목적지로 합니다. 리퉈 사원에서 바라보면 마치 푸른 세상의 끝처럼 느껴지고, 루리라 전망대에서 멀리 바라보면 호수는 부드럽고 푸르며 호수 위의 수많은 섬이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우리는 루리라 전망대를 바로 내비게이션에 찍고 꽁가 공항을 지나 향도와 마을 길을 거쳐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렸습니다. 도중에 카칭라 산을 넘어 마침내 해발 4960m의 루리라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산 정상은 시야가 탁 트여 양호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 눈앞의 광경은 충격적일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호수면은 거울처럼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비추고, 쿨라강리 설산과 닝진캉상 봉우리가 하늘가에 둘러싸여 있으며, 구름과 산맥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섬들에 의해 나뉜 호수는 산속에 박힌 눈부신 사파이어 같았고, 호수 위 작은 섬에는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사원이 우뚝 서 있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다른 전망대와 비교했을 때 이곳이 단연 양호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이며, 이곳에 서 있으면 마치 구름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리퉈 사원은 해발 4500m로 '산 위의 돌'이라는 뜻입니다.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고, 하나의 섬에 하나의 사원이 있습니다. 산 정상에는 황백색의 세상과 동떨어진 사원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것이 고립된 섬 위의 유일한 건축물입니다. 옅은 갈색의 산들이 짙푸른 양호를 감싸고, 짙푸른 양호는 고독한 사원을 감싸고 있습니다. 작고 작은 사원이 양호 위에 떠 있는 모습은 마치 바다 위의 조각배 같으며, 드론으로 촬영하면 더 다양한 각도에서 그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폐사지가 아니라 생명력이 살아있는 사원입니다. 한 명의 승려와 한 세상, 사계절의 변화와 눈보라의 세례 속에서, 승려는 이곳에 세상의 질병을 쫓아낼 수 있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성한 돌이 모셔져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700년 동안 그들은 이 고요하고 신비로운 섬을 묵묵히 지켜왔습니다. 창양갸초의 시 구절처럼 "그대는 대천세계를 지키고, 나는 그대를 지키노라"와 꼭 닮았습니다. 리퉈 사원 근처에서는 양호 호숫가로 직접 걸어 내려가 맑고 푸르며 바다처럼 넓은 수면을 만져보고 갈매기들과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습니다. 호숫가에는 수많은 작은 마니퇴가 있고, 햇빛이 호수면에 반사되어 반짝입니다.
원래는 호수를 계속 일주하며 '양호의 심장'이 어디인지 찾아보거나 더 먼 푸모용초까지 가보려 했고, 국경 통행증까지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친구가 루리라 전망대에서 갑작스러운 고산병 증세를 보였습니다. 더 낮은 고도로 내려갔음에도 호전되지 않아 다급한 마음에 근처 장다향으로 들어갔습니다. 향 정부 직원들과 보건소 의사들의 도움으로 30분간 강하게 산소 호흡을 한 후에야 겨우 기운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보건소의 아름다운 줘마는 원래 마을에서 티베트 동포들의 건강검진을 돕고 있었는데, 급히 병원으로 돌아와 정성껏 돌봐주었고 따뜻한 물까지 준비해 주어 정말 감동했습니다.
고산병 경보는 일단 해제되었지만, 방심할 수 없어 상의 끝에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당일 표를 변경해 친구를 기차에 태워 보내고 최대한 빨리 고지대를 벗어났습니다. 첫 티베트 여행은 맛보기로 끝난 셈이라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스럽고 순수한 남초, 꿈같은 푸른 얼음의 푸모용초, 웅장하고 위엄 있는 주무랑마봉,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는 아리 지역... 우리가 더 이상 고산병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때 다시 와서 정복하러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