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숴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

호텔이 버스 터미널 바로 옆에 있었지만 의외로 소음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호텔 전체 시설은 상당히 새 것이었고, 주차장은 반 지하인데 공간이 넓고 전기차 충전 시설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객실 인테리어와 린넨류도 비교적 새것이라 전반적인 하드웨어 조건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머무는 동안 정말 불만스러운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객실 디자인입니다. 화장실 변기 부분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었는데, 이런 디자인은 정말 처음 겪어봤습니다. 비용 절감 때문이든, 공간 부족으로 개방감을 주어 객실을 넓게 보이게 하려는 목적이든, 다른 해결책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개방형으로 만든 것은 위생적으로도 사용하기에도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공간 절약을 위해서인지 객실 내에 테이블과 의자가 없어, 식사를 하려면 바닥에 쭈그려 앉아 먹어야 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호텔을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 상품 소개에 사진이 다 있었는데 저희가 예약할 때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메리어트 계열의 체인 호텔에서, 이렇게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곳에서 부티크 호텔 디자인이라고 이런 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둘째는 호텔 서비스입니다.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근무 교대 시 고객 문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직원들은 호텔 서비스 기준이나 호텔 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전후 근무자가 고객에게 주는 답변이 서로 모순되었고, 교육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경험이 정말 형편없었으며, 경영진의 역량이 다소 부족해 보였습니다. 브랜드를 보고 체인 호텔이라 기본적인 보장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선택했는데, 실제 경험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