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시안

시안 출장으로 일부러 W 호텔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크게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이버펑크 나이트클럽풍 인테리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쳐도, 체크인할 때부터 싸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회의가 있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층수가 높고 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 발코니 문을 닫고 에어컨을 자동 25도로 설정해 두었는데, 두 시간 뒤 더워서 잠에서 깼고, 에어컨이 시원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런트에 연락해서 기사님을 불렀고, 이 때문에 두세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기사님은 백엔드 시스템에서 보니 방 에어컨이 켜져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저는 자동 25도로 설정했다고 말했지만, 기사님은 최저 19도로 설정해야만 작동한다고 하더군요. 아니, 이렇게 비싼 방의 에어컨이 자동이 아니라고요??? 다른 호텔에서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얘기였습니다!!! 새벽 한두 시까지 그렇게 시달리다가 결국 19도로 설정하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잠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밤새 제대로 잠을 못 잤고, 다음 날 아침 6시에 바로 체크아웃했습니다. 정말 질렸습니다. 차라리 하룻밤에 700위안 하는 다른 궈러푸 호텔보다 못했습니다.

시안 W 호텔 출장 후기 체크인할 때 Joanna님을 만났는데, 서비스가 세심하고 친절했어요. 세탁한 옷을 건조할 수 있도록 옷걸이까지 친절하게 챙겨주셨습니다. 호텔 시설은 정말 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고, 조식도 아주 좋았습니다. 바 분위기도 만점이었어요. 시안에서의 이틀 출장에서 W와 리츠칼튼 중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W에서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처음부터 W를 선택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W 호텔 시안은 정말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아이 두 명과 함께 갔는데, 객실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주셨고, 아이들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었어요. 호텔 침대가 다른 곳의 1.37m 침대보다 확실히 넓어서, 10살이 넘은 두 아이와 함께 자도 전혀 좁지 않았습니다. 호텔 조식도 훌륭했고, 종류도 매우 다양했습니다. 호텔 안에서 시안의 특색 있는 음식인 로우자모, 유포라즈면, 우육포모, 양탕, 후라탕 등을 맛볼 수 있었어요. 머무는 기간 중 하루가 마침 제 생일이었는데, 호텔에서 특별히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에 정말 기뻤어요. 다음에 시안에 다시 오게 된다면, 또 W 호텔을 선택할 거예요.